매거진 단미 생각

붐비는 지하철에서 화장하기

여기는 지하철입니다

by 단미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출근시간이면 유난히 붐비기도 하지요.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많은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상황이 발생 되기도 합니다.


가끔 어르신들의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노약자석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곤 합니다. 젊어 보이는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간혹 보게 됩니다. 젊은 사람이 왜 그곳에 앉아있느냐며 큰소리로 언성을 높이기도 하지요. 경로석이 아닌 노약자석인데 젊은 사람도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경우라면 앉을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또 가끔은 서로 나이가 많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비슷해 보이는 어르신이 서로 내가 나이가 많으니 양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내 나이가 몇인데 너는 몇 살이냐고 확인하며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흔하게 보게 됩니다. 출근시간에 이런 상황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나이 많은 것이 벼슬은 아닐 텐데 서로 상황을 판단하여 양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약자석이 아니어도 비워둬야 할 자리가 있지요, 바로 임산부석입니다. 붐비는 아침 출근시간에 임산부가 없다면 누군가 앉아가도 될 일이긴 하지요. 요즘 임산부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힘들긴 합니다. 임산부라는 이름표를 가방에 메달고 타는 경우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드문 임산부를 위해 비워둔 자리를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앉습니다. 여자들은 망설임 없이 앉는 경우를 많이 봤고요, 심지어 남자분들도 거리낌 없이 앉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서 비빌 공간을 찾기 힘든 출퇴근길에 비어있는 임산부석은 공간 낭비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앉았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해주면 될 일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비워둔 만큼 임산부들이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또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은 화장하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아침 출근길이 바쁘지요. 10분만 늦어도 화장하고 나서기가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결혼을 한 주부라면 아침에 화장하고 출근하려면 많이 부지런해야겠습니다. 바쁜 시간에 화장을 못하고 나올 수도 있으니 충분히 이해하지만,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화장하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기초화장만 하고 나오기도 하는데요, 풀 메이컵을 해야 하는 경우는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집에서 하고 나오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직장에 도착해서 휴게실을 이용해 화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꼭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여서 붐비고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화장을 하는 것이겠지만 솔직히 보기에는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많고 흔들리는 지하철입니다. 옆사람이 보기에 민망할 수도 있고 흔들려서 부딪쳐 눈이라도 건드린다면 눈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을 거 같아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좁은 공간에 서서 아이라인을 비롯해 마스카라와 색조화장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을 전혀 개의치 않는 그 용기가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더 가관인 모습은 머리에 그루프를 말고 화장하는 모습입니다. 지하철이 안방도 아니고 어쩜 저렇게 태연하게 그럴 수 있는지 대단해 보이던데요, 저만 그렇게 불편하게 느끼는 것일까요? 화장은 집에서 하고 나오면 안 될까요?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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