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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예 Mar 02. 2022

노 워

진저 캣의 일기

신문과 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나는 러시아의 야욕과 크림반도를 둘러싼 갈등의 배경을 설명할 만큼 박식하지도 않고,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할 만큼 에너지가 넘치지도 않다.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을 보면 오만상을 찡그리며 세상을 향한 증오에 무게를 더하는 예민한 겁쟁이이다. 하지만 이런 나도 전쟁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비인간적인 바보짓인지는 안다.   


그래서 요즘 책방 인스타에 전쟁을 주제로  그림책을 올리고 있다. 군사 훈련인  알고 이동했는데 실제 전쟁이었다는 말을 하며 울먹이는 앳된 러시아 병사의 기사를 보고 ''이라는 그림책이 떠올랐고, 엄마의  속에서 울먹이는 아이들의 얼굴은 '엘리자베스'라는 그림책을 떠오르게 했다. 6.25 배경으로  그림책들과 핵폭발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그리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버텨낸 인물이 나오는 청소년 문학들을 하나씩 올리며  전쟁이 끝나서 다른 책들을 리뷰할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그림 계정에도 No war 전하기 위해 붕대를 감은 시나몬 베어를 그렸다. 이 모든 건 아주 작은 일이다. 그래도  시대의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작가로서 무언가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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