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덜어야
타인과 세상이 보이고
비로소 참된 내가 보인다.
인간인지 아닌지
아귀인지 아닌지
날개 없는 천사라도 될는지.
적게 가져도 충분하다고 여긴다면
적게 가진 그것을 덜어낼 수 있다면
덜어낸 그것도 타인과 나눈다면
덜어내고 덜어내어 마저 비울 수 있다면.
이 중 하나라도 할 수 있다면
캄캄한 세상도 이내 환해질 텐데.
배가 차면 더 이상 사냥할 필요 없고
여한이 없어져 아귀도 씨가 마르며
어질고 자비로운 날개 없는 천사만 사는
사상과 종교의 경계도 모호한
뒤죽박죽 동화 같은 세상이 온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