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껏 굴린다.
나에 대한 푸념과 비난을 긁어모으느라
머릿속이 우글거려 끙끙 앓았다.
어느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음에도
이 짓을 멈출 수 없다.
먹어 없애기라도 하면 좋을 것을
무겁다고 호소하면 될 것을
나누어 옮겨 담을 수 있을까.
그러면 큰일 날 것 같다.
머릿속 과거의 나도 말렸다.
이까짓 것!
긁어모은 소똥이라고!
누가 관심이나 있겠냐고!
‘이까짓 것’이 ‘어쩌면 좋아’가 됐음에도
멈추는 법을 몰랐다.
등짐 진 막일꾼이라도 된 듯
나는 한 방향밖에 모른다.
오직 오르고 또 오르는 길.
그래. 누가 알려주지도
그렇다고 스스로 찾지도 못하는데.
그저 끝이 없을까 두려울 뿐.
오늘도 오르막을 오르며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