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

by 김민

맨발로도 걷기 좋으라고 고운 흙을 깔았어.

하지만 잠시뿐이야.

날 풀리고 언 땅 녹으니, 진창이 됐어.

비가 오면 더 심해져.

펄에 미끄러져, 자빠져, 더러워져.

한 치 앞을 모르니 좋은 취지마저 무색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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