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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by 김민 Mar 21. 2025

호흡과 공명을 따져가며 불렀다.

가사에 심취해 애절하게 불렀다.

반주마저 이끌듯 자유롭게 불렀다.

나는 파바로티, 칼라스였다.


내 귀에 좋기에 그럴 줄 알았다.

소름이 돋기에 그럴 줄 알았다.

눈물이 치솟기에 그럴 줄 알았다.

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마스터였다.


아리아가 아니었다. 합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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