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을 예쁘게 볼 수 있는 능력
사람에게나 누구나 크고 작은 결점이 있다.
결점이라고 칭한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이거나 뾰족한 것들이 아닌 그저 그런 것이라 하더라도 분명하게 그 사람을 한 구석에 자리 잡아 존재하는 그런 것.
언젠가는 타인의 결점을 바라보며 동정을 하기도 했었고, 또 언젠가는 그 결점까지 사랑해보려고 했다가
또 어느순간은 결점을 발견함과 동시에 마음을 정리를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내 과연 그 결점의 끝은 어딜까. 아니 그 결점의 시작은 어디었을까 거슬러 올라가곤 했다.
그 생각의 끝은, 대부분 사람의 결점은 본인이 타인에게 가장 바랐지만 이내 가장 상처받은 것에서 비롯 된다는 것.
결점이 생긴 원인과 결과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순간들이 모이면 곧 상대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더불어 그로인해 상대의 결점을 완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힘이 밀도있게 생겨나 서로를 굳건히 지탱해줄 수 있게된다.
그것이 곧 순간순간들이 모여 영원을 만든다는 그 말의 내재된 뜻이 아닐까.
제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결점까지 포용할 수 있냐 물었을 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척도의 차가 아니라
그 결점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합이 맞아가는 것은 찰나일 뿐이며 그 합을 위해 맞춰져가는 것은 인생 전부라면
그 사람의 결점을 그저 예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의 고독과 내막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사랑을 조금 떼어내 그 사람의 결점에 갖다대줄줄 아는 것.
그것이 최소한의 노력이자 분명한 노력이 될테니까.
내가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의 가짐이 머리 보단 가슴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누군가의 결점을 보며 동정이 아니라 그 결점에 내 사랑을 덧입혀 줄 수 있기를
내 사랑이 옳지 않았을 때 후회보다 맞지않았다고 깨달을 수 있기를
누군가 나의 결점까지 예쁘게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랑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