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상인가?

by 민정애

‘디지털’이란 단어를 나는 언제 처음 들었던가?

슬며시 우리 곁에 와서 생활 전반을 디지털 시대로 가두었다.

지하철역도 디지털단지 역이 있고,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서도 수없이 많이 들었던 단어 디지털,

그런데 나는 그저 생활이 편리해지는 거구나 정도는 눈치챘지만 나하고는 별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또 4차 산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새로운 단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새로운

시스템 앞에 이 노인들은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산업시대에 태어나 인터넷 정보화 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지금까지 그럭저럭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어느 날 스마트폰이 우리 손에 들어왔고 전화를 걸면서도 그 안에 무슨 기능이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가 우물쭈물하고 있는 동안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었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려 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고

우리 의 생각과 다르다고 이해하려들지 않았다.

우리는 핸드폰도 없던 산업시대에 청년기를 보냈고, 정보화시대를 지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했다. 한 세기도 안 되는 시기에 이렇게 변화무쌍한

시대를 산 것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하는 지금의 변화는 1,000년 만에 한 번 오는

거대한 사회변화를 동반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많은 사회적

시스템이 바뀔 것이다.”라고 한다.

대면 시대에서 비대면 시대로 바뀌니 대부분의 것이 온라인으로 될 것이다.

벌써 초등학교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지 않았는가?

우선 SNS라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하고 인터넷 쇼핑도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에는 없는 게 없다. 은행도 있고, 시장도 있고, 영화도 있고, 음악도 있고,

강연도 있고, 대학교도 있고, 요리도 있고, 외국에 있는 손자 얼굴도 볼 수 있고,

오지에 있는 사람과도 즉시 연락이 되고,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등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내 손바닥 안에 다 들어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천지가 개벽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변하는 동안 그쪽에 빨리 적응한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자기도 이익이 되는 즉,

공유경제를 시작한 것이다.

우리 세대도 지금까진 그런대로 별 불편함이 없었다.

그쪽으로 가서 새로운 방법으로 수익은 창출하지 못했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편의를 제공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어떻게 세상이 바뀔지 모른다.

1차에서 2차 3차 산업으로는 알게 모르게 넘어왔다면 4차 산업은

그야말로 쓰나미처럼 밀려온단다. 거대한 사회변화가 예고된 만큼 공부해야 한다.

알아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태어난 사람을 X 세대,

디지털 시대의 포문이 열린 80년대 90년대 태어난 사람을 밀레니얼 세대 즉 Y세대,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즉 Z세대라고 불렀다.

알파벳 Z까지 끝나고 201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새로운 세대로 알파 세대에 속한단다.

202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옛날에는 사람이 직접 운전했데”라고 놀랄 것이란다.

그 아이들은 자율주행차를 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집안에 이렇게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소통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젊은 세대들 이해 못 하듯 젊은 사람들도 변화에 적응 못하는 우리가 답답할 것이다.

나는 그동안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SNS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다 보니

SNS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나는 노인복지관에서 어른들께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을 못하게 되니 블로그라도 시작해서 소통하고 싶었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만드는 블로그지만 나는 우물쭈물 혼자 만들다 보니

답답한 것이 많다.

인터넷을 둘러보니 SNS 하는 방법, 스마트폰 활용하는 방법을 저렴한 가격으로,

또는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같이 배우자고 했더니 친구 왈,

“이제 그걸 배워서 뭐하니, 모르고 사는 게 편해, 왜 이렇게 세상이 복잡해지니,

나는 그런 거 배우기 싫어서 빨리 죽고 싶다.”

나는 그 친구가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뜻밖의 대답이었다.

내가 정상이 아닌가? 그 친구가 정상이 아닌가? 잠시 생각했다.

결론은 아직 무언가 배우고 싶어 하는 내가 정상이겠지,

거울을 본다. 돋보기를 끼고 웃고 있는 내가 사랑스럽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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