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진 줄 알고 산책을 나가려고 했으나
막상 나가려고 보니 맑은 날엔 아직 덥고,
비 오는 날은 좀 번거롭고,
흐린 날의 산책은 왠지 흥이 안 나서 뒤져본
요 몇 년 간 내가 직접 찍은 사진첩 속 가을들.
우연히 들렀던 '카페 여름'
사장님이 여름을 좋아하시나 보다.
가을과도 잘 어울린다.
좁은 공간이지만 책이 그득그득 꽂혀있다.
핸드드립 커피 한 잔과 마음에 드는 책 한 권만 있으면 여기가 천국이지 뭐.
단번에 내 인생카페로 등극.
같은 시기 다른 카페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과연, 작가가 좋아하는 일은 뭐였을까?
역시 '글쓰기'다.
한창 글쓰기를 내려놓고 다른 길을 향해 갈 때였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심장이 뛰었다.
궁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언제든 안 어울리겠냐만은.
이곳은 내 최애궁궐인 덕수궁.
서울공예박물관.
공예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건물이 예쁘니까 구경 가주고.
억새축제로 유명한 하늘공원.
서울에 이런 곳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예뻐서 깜짝 놀랐다.
이 기분 마치 제주.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늘공원 옆에 위치한 노을공원.
넓고 한적하고 뷰도 좋은데, 사람은 별로 없다.
잠깐 앉아서 한강뷰 구경 좀 하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기차 타고 갔던 수원 화성.
기차 타는 건 늘 설렌다.
화성어차 타면서 찍은 사진.
어차를 타니 갑자기 여행 온 느낌이 확 난다.
꼭 멀리 가야만 여행인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 여기가 바로 여행지인 것을.
(라고 말하며 비행기표를 끊는 나...)
에버랜드에서 만났던 팬더.
푸바오가 유명하지 않을 때라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귀여우니까, 한 장 더.
안녕? 맛있니?
비행기 타고 슝.
가을 문턱에 방문했었던 제주, 금능해수욕장.
예쁘긴 예쁘다.
식당이었는데 예뻐서 한 컷.
올라가 보니 별 거 없던, 밑에서 볼 때 더 예쁜 새별오름.
강원도 홍천.
겨울 스키로 유명한 비발디파크지만 초가을 감성도 좋다.
사진 속 장소는 리조트 안 쪽으로 한참 더 들어가야 있는데 갑자기 이국적인 느낌이 뙇!
날 좋으니까 케이블카 타고 정상에도 올라가 본다.
너무 아름다운, 다운, 다운, 다운, 뷰.
외국인줄 아셨죠?
한국입니다.
의정부, 카페아를.
고흐 컨셉 카페.
요즘 날씨에 걸으면 딱 좋을 것 같다.
현재는 순댓국집이랑 같이 운영한다고...(왜..왜죠...?)
되게 먼 곳일 것 같지만 서울 바로 옆에 있는 고양시 원당목장.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뛰노는 말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포니들도 있음.
대치상황?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카페.
선재도, 뻘다방.
갈 때마다 인테리어가 바뀐다.
부지런한 사장님.
주말엔 손님으로 늘 북적북적.
동남아 느낌 물씬.
또 가고 싶지만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못 가는 중.
다시 서울.
바람이 시원하니 한강 앞에 앉아 노을 지는 것도 봐주고.
기분 좋아서 하늘 뚫고 날아갈 뻔.
가을 연례행사, 불꽃축제로 마무리.
자리 못 잡아서 산책(?)하면서 봄.
언젠가는 기필코 여의도 명당자리 차지하고 말겠어!
가을 단풍사진은 다음 편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