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쓰는 일기
서울행 버스 안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내가 처한 환경을 그대로 인정하는 일
말이 아닌 마음으로 긍정하는 일
말이라도 긍정하면 마음이 어느 순간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어 오늘도 나는 가장 어렵고 힘든 그 일을 한다. 누굴 위해 이러는 가.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사춘기에 들어선 내 아이는 이제 막 자신의 힘으로 공부를 해내는 여정을 시작했다.
막막함, 두려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나이 먹음의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이리저리 치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지난날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에 대해 후회한다. 그때 할걸. 왜 안 했을까? 이 생각에 이르렀다는 건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다. 기특하다.
나는 아이에게 말한다. 그 생각을 하게 된 지금이 적기라고. 내적 동기가 너를 움직이게 하는 큰 힘이 될 거라고. 엄마도 그랬다고. 지금도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면 그 끝엔 반드시 얻는 것들이 있다고.
아들아, 힘들면 쉬었다 다시 하면 돼. 다시 하는 게 포인트야!
친구가 부러워? 부러워해도 돼! 부러워하는 마음은 창피한 게 아니야. 부러운데 안 부러운 척하는 것보다 감정을 인정하고 그다음을 생각하면 돼.
그 아이처럼 되고 싶다면 그 모습에 닿고자 노력하면 돼.
지금 너는 정말 잘하고 있어. 너만의 속도로 가면 되는 거야. 지금 너는 그걸 찾는 중이야. 너만의 속도, 너만의 방법, 네가 어떤 것에 강하고 약한지. 모두 약해 보여도 그중에 강한 게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야.
힘내! 파이팅!
매일을 격려하고 응원한다. 아이를 위해. 또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