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감
[통닭]
엄마 된장찌개만큼 질리지 않고, 365일 먹어도 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통닭이다.
우리는 치킨을 신에 빗대어 치느님이라고 부르고 치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통닭을 사랑하고,
그 맛에 열광한다.
불타는 금요일은 통닭과 맥주가 차려지는 그때부터 불타오르고, 치킨 배달원이 누루는 초인종은 곧 주말이 왔다는 신호다. 무한도전을 보며 닭다리를 뜯어줘야 비로소 토요일임을 실감하고, 편안하게 늘어지고 싶은 일요일 역시 통닭 한 마리쯤은 시켜줘야 월요일이 두렵지 않다.
외부인에 경계가 심한 바치도 통닭 초인종만큼은 기가 막히게 알아차려 두 발 들고 환영할 정도니, 통닭이 주는 설렘은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는가 보다.
아, 글을 마무리하려는 찰나 초인종이 울린다. 바치가 웃는다. 통닭이 왔다. 훈훈한 가족애까지 함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