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연휴가 온다
부부 상(相).담(談).하라

by 노박사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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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연휴가 온다

부부 상(相).담(談).하라



1. 연휴가 공포라고?


simran-sood-qL0t5zNGFVQ-unsplash.jpg Photo by Simran Sood on Unsplash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들 다가올 연휴에 기쁘고 즐거운 생각과 마음으로 가득할 것 같으나...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있는 부부,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며느리들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로 애정과 사랑이 가득해서 결혼을 했으니, 한참 좋은 사이일 때야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하지만 결혼은 장기전입니다.

지속적으로, 혹은 최근 부부 사이의 갈등이나 불편함이 존재한다면, 명절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명절 때의 활동들은 부부간의 문제에서 집안의 문제로 확대되게 되며, 서로의 요구나 책임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갈등이나 불편함이 큰 경우, 배우자도 미워 죽겠는데 배우자의 원가족까지 돌보는 것은 당연히 더 싫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해야 할 일들은 많아지며, 서로 간의 요구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번 마음이 틀어지면 기존에 하던 것들도 하기 싫어질 뿐 아니라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갈등까지도 폭발하는 도화선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어떤 부부(혹은 결혼을 앞둔 예비 커플들)에게 명절은 즐거운 행사가 아니라 터지기 직전의 폭탄과 같습니다.



2.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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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양가적 성향을 가집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서로 만남을 가지고 회포를 푸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면 진짜 내 가족도 아닌데 (사랑해서 결혼 배우자 때문에) 내 가족인 "척" 하며 즐거운 듯 행동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명절과 관련된 스트레스나 불편감은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일 년에 몇 번 없는 일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거나 '이번에도 대충 뭉개고 며칠만 버티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태풍이나 해일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떴는데, 이를 대비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번거롭다고 해서 피해버린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태풍이나 해일은 가끔 오는 것이며, 그냥 '며칠만 버티면 밝은 해가 뜨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가요?

명절과 관련된 잠재적 이슈나 갈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평상시 관계상 미해결되어 쌓여 왔던 갈등까지도 포함하는, 아직 터지지 않은 강력한 폭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로 논의하기 불편하고 까다롭다고 해서 그냥 피해버린다면, 폭발로 인해 피해와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3. 합리적인 루틴부터 만들어라


ngo-ngoc-khai-huyen-UB6GfvGmxh0-unsplash.jpg Photo by Ngo Ngoc Khai Huyen on Unsplash


명절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갈등이나 이슈들 중 가장 먼저 '상(相).담(談).'해야 하는 것은 형식적인 활동들입니다.

예를 들면, '누구 집부터 먼저 갈 것인가?', '각각 며칠씩 머물러야 하는가?', '자고 올 것인가, 아니면 그냥 저녁만 먹고 올 것인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더불어 부모님께 드릴 명절 용돈과 함께 설날 연휴의 경우에는 세뱃돈 지급 원칙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부분들이 명쾌하게 소통하지 않은 채 애매하게 처리했다가 나중에 서운함이나 배신감이 폭발하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이를 명확하게 소통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모 세대와 자식들의 세대 간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집안들은 나름대로의 가족 문화, 특히 명절 문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세대는 이미 30~40전의 보편적인 가족 문화나 명절 관례를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반면에 자식 세대들은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신세대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또는 각 집안의 경제적 수준과 기존에 유지했던 전통에 따라 세뱃돈의 수준도 다릅니다.

이와 같은 잠재적 갈등 포인트를 사전에 관리하지 않는다면, 명절 당일에 서로 간에 엄청난 불편함과 눈치싸움이 난무하는 심리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 심리 전쟁은 단순히 부부 사이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집안이 관련된 전면전의 양상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주 대폭발과 같은 전면적인 심리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부간에 명확하게 소통하고 합의한 후.

이를 원가족과의 사전 조율과 협의를 통해서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균형적이고 공평한 역동에 초점을 두라


tsd-studio-nAyPyXPcyb0-unsplash.jpg Photo from Unsplash+ made by TSD Studito


그런데 생각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해왔던 관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득권(?!) 측에서는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지내왔던 것을 굳이 & 왜 문제를 들추어내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참'권" 측에서는 그동안 양해하고 배려해 주었던 노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거나 더 이상은 참고 살 수 없다는 합리적 권리 주장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기'참'권" : 기득권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회적 관습이나 규범 혹은 성격 상의 특징으로 인해 다소 억울하고 손해 본다 싶어도 참고 살던 사람들. 원래는 없는 말이며, 제가 개인적으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건강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형식적 균형뿐 아니라 심리적 균형과 조화는 필수입니다.

한쪽의 희생이나 불편함을 참고만 살아야 한다면, 그 관계는 건강하게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관계상 불균형과 심리적인 불편함이나 부당함을 전통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덮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서로 상의하고 논의하여, 서로가 최대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5. 격한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한 세 가지 팁


william-warby-VwqMTcsb0Tg-unsplash.jpg Photo by William Warby on Unsplash


그런데 이와 관련된 문제를 '상.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대화의 필요성은 분명합니다.

이를 고려하여 서로 간의 '상.담.'이 보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세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1) 논의 영역을 '이번 설날 명절'로 제한하라.

대화가 격해지면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는 쌓인 감정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명절' & '설날 연휴'에만 한정 지어 이야기하자는 원칙을 수립하고 준수해야 합니다.'이번 설날 명절'을 벗어난 주제가 개입된다면 3)에서 말하는 'Stop'을 활용하여 이슈가 확장되고 핵심 논점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바닥부터 재.검증하라

논의의 시작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은 대화는 보통 기득권 층의 방어적 관점과 기'참'권 층의 공격적 논쟁이 되기 쉽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론적인 부분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명절 때 시댁과 친정(혹은 본가와 처갓집)은 똑같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거리 상의 문제를 고려한다면, 당신 집 1일, 우리 집은 2일 소요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등등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합리적 기반부터 검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Stop & Time-Out을 적극 활용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중간에 감정이 상하거나 대화가 격해지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아니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서 어떻게 참고 살았냐? 이혼해!'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것은 부부 싸움의 국룰 중 하나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Stop" 콜싸인을 적극 활용하고, 'Stop' 후에는 일정 시간의 "Time-Out"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Stop' 콜싸인은 대화 중 한 사람이라도 "Stop"을 외치면 대화를 무조건 중단하는 것입니다.

대화가 일단 중단된 이후에는 각자 10분 정도의 'Time-Out'을 가지면서 "다른 짓(유튜브 쇼츠나 짤들에 집중하기 등)"에 집중해서 '주의분산'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일정 시간 Time-Out가 주의분산을 한 후, '다시 얘기를 시작합시다! 아까 우리 무슨 얘기하고 있었지?'라고 하며 상.담.을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이는 일상적인 부부간의 대화나 싸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룰로써,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싸움의 영역이 확대되고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6. 부부간에 상(相).담(談)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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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서 사람들에게 자주 받게 되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입니다.

혹은 '저는 어떤 MBTI 유형과 결혼해야 좋을까요?'라고 질문하시기도 합니다.

그런 종류의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소통하고자 하는 태도'와 '소통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을 강조합니다.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와 기본적인 기술만 보유하고 있다면, 그 부부는 '상(相).담(談)'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통 태도와 능력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하얗게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입니다.

만약 부부간의 '상.담'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함께 하는 '부부상담'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부부상담'을 통해 각자의 소통 의지와 스타일, 그리고 각 배우자의 성격 상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서로 간에 조화가 되는 점과 갈등 포인트 등 "더불어 살기 위한 심리적 궁합"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상.담'이건, 전문가와의 '부부상담'이건, 노력하는 부부들의 미래는 항상 밝습니다!

이 점만 분명하게 명심하고 서로 상담(相談)하려고 노력한다면 아마도 명절이 끝난 후 보다 더 크게 애정하고 사랑하는 서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Happy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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