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도 사람입니다. 마음의 치유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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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컥하였습니다...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게 된 거 같아요.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구나 하는 반성이 듭니다.
다시금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브런치를 시작한 것은 19년 3월 1일이었습니다.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오늘(20년 4월 7일) 기준으로 제 구독자는 2190명이 되었으며, 총조회수는 1,363,082회가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구독해주시고 조회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 숫자들을 보면서 기쁘고 행복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보다 더 많은 구독자와 조회수를 보이는 더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나, 제 글이 딱히 '인싸'글도 아니고 '딱딱하고 어렵다'라는 지인들의 피드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 숫자라면 개인적으로는 감동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글을 쓸 때에는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보고 치유와 힐링이 이루어지고 다시금 미소와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쓴답니다. 그 '누군가'는 제가 그날 뵈었던 내담자나 고객분이신 경우도 있으며, 저랑 일면식도 없으나 언론 등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신가?'라는 걱정과 더불어 '잘 지내고 계시겠지!'라는 기대 반으로 회상하는 이전 내담자분이나 고객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제 이메일이나 SNS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의 의뢰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그 한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심리-전문가로서 그분을 위해 도움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모두 담아 그분과 상담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지금도 제 글 목록을 보면서 '그 한 분의 내담자나 고객'을 생각하며 "어떻게 지내시지?"라는 생각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었던 제 고객분이 경험하셨던 일이라고 하면 그 어느 누구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제 고객이나 내담자분들이 힘들어하셨던 일들은 어느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는 일이며, 그로 인한 마음의 고통이나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미래에 이런 일들을 겪으신 분들이 힘든 마음에, 혹은 위로받고자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제 글이 검색되어 그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가끔 제 내담자와 고객분들이 '선생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올 때가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제가 그분을 생각하고 쓴 글임을 알고 계시는 분도 있으며, 모르시는 경우도 있겠지요. 어찌 되었건 유사한 상황을 겪었을 때 다시금 제 글을 읽으시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금 새롭게 힘을 내는 계기로 삼고 계신다는 피드백인 것이지요.
이런 한마디의 말과 피드백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며,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글을 쓴다는 제 접근과 동기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주기도 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한 분 한 분의 고객과 내담자들을 떠올리면서 다시금 또 다른 글을 시작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것은 '저 자신'에게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글들이 있으며, 이를 격려하는 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말들이 크게 틀리지 않으며, 대부분은 맞는 이야기인 이유는 어떤 이유에서건 글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큰 배움과 가르침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 경력이 오래되다 보면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초보 전문가 시절에 가졌던 겸손함과 진지함을 잃어버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꼰대 전문가'가 아닌 '진지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춘 전문가가 되도록 스스로를 반성하고 자극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생각보다 글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심리전문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려하면 찾아보아야 할 자료나 최근 동향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지요. 더욱 중요한 것은 그동안 '치료'와 '상담', 그리고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해왔던 수행들이 적절했는지, 혹은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를 진지하게 반성하도록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 차원에서는 '글쓰기' 행위 자체가 저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관리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상담이나 심리치료 외에도 연구나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저로써는 역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100명 이상의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것은 상당한 쇼맨십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 일대일로 리더십 코칭을 할 때에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하지요. 이와 같은 역할 체인지 사이에 저 스스로를 정돈하고 정리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활용하고 있답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자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가족 상담실에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라는 글과 함께 '가족 상담실'이라는 온라인 코너에 답변 글을 게재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워낙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라는 개념도 특이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인기 코너로 자리 잡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했던 일은 유난히 조회가 높은 글들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회수가 100을 넘기 힘들었으나 몇 개의 글들은 1000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은 육아와 관련하여 지친 엄마들을 위로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 이와 같은 현상이 생겼을까를 생각해보면, 한 엄마의 사연에 대한 답글이었지만 이를 공감하는 다른 엄마들이 와서 같이 글을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한번 읽고 난 후 육아로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면 다시 방문하여 그 글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경우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해 보았습니다.
물론 글 하나라로 마음의 치유나 힐링이 다 이루어지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며 다시금 기운을 내는 기회가 되었다면 저는 충분히 행복할 것 같습니다. 조회수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제 글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시고, '좋아요'를 통해서 도움되었다고 표현해주시는 것이 글쓴이의 큰 기쁨과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은 맞습니다. 이 또한 저에게 다시금 에너지를 보충하는 계기입니다.
최근 제 글 중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으로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과 재혼 등에 관한 글을 모음집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아프게 하는 감정들'이라는 제목으로 아픈 감정 이야기들에 관해서도 몇 개의 글을 모아 썼습니다. 이 글들이 워낙 아프고 지친 마음을 다루는 글들이어서 그런지 최근 댓글이나 메일을 통한 피드백과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사연을 하나씩 읽다보면서 울컥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사연을 보면서 '힘들고 아파하는 감정'에 대한 진지한 공감 및 그래도 마음의 위기를 잘 극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겪었던 저의 개인적인 감회에 대해서 정리도 할 겸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으며 짧은 글들이지만,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치유와 행복을 가져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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