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Nov 30. 2020

한 사람에게라도 필요한 글이기를 바라며..

상담 선생님도 사람입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1. 알람이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 브런치 알람에 예상치 못했던 알람이 도착하였습니다.

올해 1월에 썼던 '힘든 친구 위로하기'라는 글의 조회수가 3000을 돌파하였다는 알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글이며, 많은 분들이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글입니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에 썼던 글인데 난데없는 조회수에 다시금 그 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글 통계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1월에 쓴 글인데 아직도 꾸준히 이를 읽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확인하던 날은 4분이, 그 전날은 10분이, 많을 때는 3-40명이 들어와서 글을 보셨더군요. 

그래서 총 누적 조회수가 3000이 넘어간 것이어서 알람이 온 것이었습니다. 

글 통계를 확인하는 순간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습니다. 



2. 한 분을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이 글이 저의 431번째 글입니다. 

1년 반 동안 400개를 넘게 글을 쓸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꾸준히 글을 썼더군요!

그런데 400개가 넘는 글이 쌓이게 되니 이것도 나름대로 재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의 글을 보고 출판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연락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적인 접촉과 연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저 스스로를 정리하고 성장과 발전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쓰는 대부분의 글들은 한 분을 생각하며 쓰는 것입니다. 

제가 고객분 혹은 내담자분께서 이 글을 읽으시면서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보통은 글을 다 쓰고 나면 그분께 보내드립니다. 

이처럼 그분을 도와드리는 한 방법으로, 혹은 그분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수단으로 글을 씁니다. 



3.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데 세상사 희로애락을 안 겪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마도 제 내담자분들이나 고객분들이 겪으시는 일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거나 혹은 함께 공감할 정도의 마음 힘듦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만약 그분들께서도 제 글을 읽으시면서 위로와 지지를 받거나 혹은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도움을 얻었다고 하면 저에게는 더욱 기쁜 덤이 될 것입니다.  


어느 순간 보니 제 글이 너무 많더군요.

글 자체가 400개가 넘을 뿐 아니라 주제도 감정, 가족 및 육아, 회사 생활, 인사 및 조직관리, 리더십, 성격과 성격장애 등등

때로는 지인들이 이미지 메이킹이나 정확한 전문성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가능하면 제 글을 지우지 않습니다. 


어느 날은 이 글들을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삭제할 것은 삭제하고, 둘 것은 모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우려고 하니까 그 글을 쓸 때 생각했던 제 고객이나 내담자 분이 떠오르더라고요. 

혹시라도 그분이 이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거나 혹은 다시 읽고 싶어 져서 들어오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이 글이 도움이 되는 누군가가 와서 글을 보고 힘이 되는 기회가 된다고 하면 굳이 지울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이 어느 정도 쌓이다 보니 강의나 상담/코칭 시에 '제 브런치 글 중 OOOO을 읽어보세요~'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에는 '마음에도 흉터가 남는다'라는 브런치 글을 보시면서 눈에 띄는 제목만 읽어보시라고 합니다. 

만약 결혼을 앞두고 걱정과 불안이 올라와 있는 분들께는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브런치 북을 보시되, 절대로 '어떤 이혼은 결혼보다 낫다!'라는 브런치 북을 보지 말라고 권합니다. 

아이의 행복을 걱정하는 엄마라면, '행복한 엄마, 행복한 아이'라는 브런치 북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격이 괴팍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사나 상대방으로 인해 힘들었다면 '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거야'라는 브런치 북을 보면서 그 사람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심심풀이 땅콩처럼 심리학과 관련된 글들을 찾으신다면 '심리만만, 우리들의 마음 이야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제 브런치는 그냥 그냥 이렇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꼭 목적적으로 읽으실 필요도 없으시며, 공부하는 마음으로는 너무 진지하게 읽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시간 날 때 왠지 마음에 끌리고 당기는 글 제목을 찾아 부담 없이 읽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읽으셨던 글을 또 읽으셔도 좋고, 마음에 남는 글을 아예 즐겨찾기를 하고 자주 보셔도 좋습니다. 


혹시 불편하거나 마음에 걸리는 글은 그냥 건너뛰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마도 그 글은 다른 종류의 마음 이슈를 경험하고 있는 분들을 생각해서 쓴 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나한테 딱 맞는 글들이 있으니 그것을 편히 읽으시면 좋을 것입니다!


세상 살면서 겪는 희로애락을 달래고 위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마음을 같이 나누고 공감하고 이해하라고 쓴 글입니다!

적어도 여러분들께 상처가 되거나 화를 자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가볍고 좋은 마음으로 읽으시고, 환한 웃음은 아니라도 잔잔한 미소와 확실한 마음의 치유는 아니라도 작은 위안 정도는 드릴 수 있는 글이기를 바랍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302


https://brunch.co.kr/brunchbook/mindclinic


https://brunch.co.kr/brunchbook/loving-marriage


https://brunch.co.kr/brunchbook/loving-divorce


https://brunch.co.kr/brunchbook/happymom


https://brunch.co.kr/brunchbook/personality


https://brunch.co.kr/brunchbook/srmanman


이전 21화 언제 심리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