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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Dec 26. 2020

당신의 MBTI 유형은 무엇입니까?

MBTI 다시 보기. MBTI 유형 이해하기

'박사님께 해석을 듣기는 했었는데, 글로 다시 보니 다시금 새롭게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와~ 제가 저렇게 훌륭한 사람인지 몰랐어요 ㅠㅠ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좋게 생각해도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딱 봐도 저입니다!! ㅎㅎㅎ 제 모습을 고쳐보려고 많이 애썼었는데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진짜 글 내용대로 내적 혼동만 더 가중되고요..'


'박사님, 근데 저 알고 보면 상처 많이 받아요! ㅠㅠ 저는 외향형인데도 왜 그렇게 생각이 많고 상처 받고 그러죠?'

'박사님 기술 내용이 좀 극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신 내용에 대한 정확도가 몇 퍼센트 정도 된다고 봐야 합니까?'

'저는 저렇게 사람을 유형으로 정해 놓고 '저 사람은 그렇다!'라고 단정 짓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 덕분에 젊은 날 부모님(특히 엄마)과 가치관 대립으로 힘들었던 걸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글이네요. 저는 되려 부모님이 문제라고 생각했으면서 나를 알려드리려고 하지도 않았는데요.. 주위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었던 글이었습니다.'

'아.. 제 배우자가 딱 저에게 하는 말이에요 ㅠㅠ 제 배우자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불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ㅠㅠ'

'흠... 저... 그냥 포기해야 하는 거지요? 저희 팀장님... 안 바뀐다는 거죠?? ㅠㅠ'



1. 피드백도 성격이다


제가 MBTI 검사를 받는 것은 9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벌써 30년이 다 되었네요 ㅠㅠ (헉.. ㅠㅠㅠㅠ)

그 당시부터 적절한 검사 개발과정이나 배경이 되는 이론적 로직,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의 현실적 적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좋은 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원과 같은 임상 장면에서는 MBTI를 안 씁니다만, 학교나 기업과 일을 하면서는 제가 애용하는 도구로 활용해 왔습니다.


최근 MBT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기회에 'MBTI 다시 보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전통적 해석과는 다른 제 나름대로의 새로운 관점으로 16개 유형에 대해 기술을 해 보았습니다.

나름대로의 20년 정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한 조언(?)이 되도록 심사숙고해서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16개 유형 모두를 정리하였습니다.


글을 연재하고 난 후 여러 방법으로 피드백이나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잘 이해가 되고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도 주셨고, 어떤 분들은 비판하고 분석하면서 따지는 글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분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자기 모습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연락이나 피드백을 주시는 내용과 댓글들을 보면서, '아.. 역시 댓글이나 피드백도 성격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2. 절대 사람들을 16가지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유형검사라는 것의 장점은 경제성입니다.

자신을 설명할 때 구구절절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유형을 딱 제시하면, 많은 부분들이 설명된다는 경제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편견을 가지게 하거나 정확하게는 안 맞는 부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영향을 환경적 요소들은 검사 환경이나 조건, 그리고 현재 하는 주요 업무나 역할 등입니다.

또한 영향을 미치는 내적 요소들은 최근의 심리적 상태와 의도 혹은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개인적 요구들입니다.

즉, 최근의 생각이나 바램, 그리고 목표하는 바,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조건 등에 따라서 결과들은 변화하게 되며 바뀔 수도 있습니다.

유전적인 것이나 체질처럼 고정된 것이 아닐 수 있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참고. 'MBTI 유형이 바뀌는 5가지 이유' by 노박사, https://brunch.co.kr/@mindclinic/336)


검사 결과 상에서 보면 각 척도의 점수를 보시면 됩니다.

보통 성격검사에 대한 기술은 4가지 차원(즉, 외향 & 내향, 직관 & 감각, 사고 & 감정, 판단 & 인식(제 표현으로는 '계획 & 자율') 등)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전제한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ESTJ에 대한 설명이나 INFP에 대한 설명은 4가지 차원 모두가 강한 경우(온라인 버전의 경우 30점 만점에 20점 이상 정도)입니다.

그런데 외향 20점대와 10점대, 그리고 10점 이하의 경우는 매우 다른 행동을 보입니다.

또한 내향도 20점대와 10점대, 그리고 10점 이하의 경우에는 매우 다른 생각과 행동을 보입니다.

16가지 유형에 대한 기술이 다 맞을 수는 없으며, 부분적으로 맞는 경우와 안 맞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고. '"짜가 외향"을 아십니까?' by 노박사, https://brunch.co.kr/@mindclinic/338)



3. 본인의 핵심적 특성(제일 높은 척도)을 고려하라


이와 같은 문제들을 고려하여 정확하게 MBTI를 해석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Profiling' 접근을 하는 것입니다.

즉 높고 강한 척도들을 중심으로 보는 것입니다.

다른 차원보다도 본인의 핵심적 특징이 되는 높은 척도(들)을 중심으로 보는 것입니다.

만약 다른 척도들은 다 10점 이하인데, 한 척도 혹은 두 개 척도만 뚜렷하게 높다면 그 척도 내용들이 현재의 행동을 설명하는 주요 원천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ESTJ라고 하더라도, E와 T점수는 높고(두 척도 모두 20점 이상) S와 J가 낮은(두 척도 모두 10점 이하) ESTJ와 S와 J의 점수가 높고 E와 T점수는 낮은 ESTJ는 아주 다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아주 저돌적이고 행동지향적이며, 자신의 생각과 논리에 따른 추진력과 실행력이 강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활 상에서는 'ESTP'와 같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의 경우에는 '정해진 규칙과 자신에게 부여된 상황적인 역할에나 책임에 초점을 두며, 일관성이 우수하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실현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런데 퇴근 후에는 조용히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INFP라고 하더라도,  I와 F점수는 높고 N과 P점수는 낮은 INFP와 N과 P점수가 높고 I와 F점수는 낮은 INFP도 아주 다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며,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민감하고 예민하게 모니터링하다가 필요시 상대를 티 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분들은 직장이나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상당히 계획적인 반면에 개인 생활에서는 구속을 싫어하고 자유롭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의 경우에는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으로써, 추상적 사고나 이상적 세상을 꿈꾸는 몽상가'와 같은 패턴이 뚜렷합니다. 이분들은 기분이 좋을 때에는 외향 못지않게 에너지를 발산하며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인 관계와 교류를 즐기나 기분이 다운되면 완전 동굴 속에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단, 이와 같은 접근과 해석은 MBTI 및 각 척도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학습이 갖추어져 있고,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해석을 하려면 유형도 유형이지만, 유형 점수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진지한 해석을 위해서는 정식 MBTI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참고. '올바른 MBTI 검사 및 활용법' by 노박사. https://brunch.co.kr/@mindclinic/339)



4. 검사는 수단과 과정이지,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제 모든 유형 글에는 앞에 동일한 서문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셔야 할 분들

1. OOOO 유형. 자신에 대한 정리 및 이해

2. 주변에 OOOO 유형이 있는 분들.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

3.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


신체적 검사나 검진을 포함하여 모든 검사나 평가는 궁극적으로는 나의 (신체적 혹은 심리적) 변화와 개선을 위한 것입니다.

검사나 검진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그 정보를 활용하여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나를 잘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적절한 소통과 교류를 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자가 의사라면 신체적 치료일 것이며, 그 대상자가 배우자라면 행복한 애정을 나누는 것일 겁니다.

만약 그 대상자가 상사와 부하 관계라면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여 성과를 만드는 것이며, 교사와 학생이라면 좀 더 좋은 성적과 이를 통해 성장과 학습이 목표일 것입니다.


즉, '당신의 MBTI 유형은 무엇입니까?'가 목적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애정 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점을 고려하신다면 MBTI는 좋은 도구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MBTI 열풍을 어떻게 볼 것인가?' by 노박사. https://brunch.co.kr/@mindclinic/333)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외모를 보고 그 사람을 변별해 냅니다.

심지어는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그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구들은 구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외모가 다르다는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 생김도 다양하다는 것은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김이 다르듯이 마음의 생김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만 해도 대인관계가 달라집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폭이 넓어집니다.


이와 같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위한 과정과 단계로 MBTI 같은 성격 검사를 활용하신다면 어떠실까요?^^

그것이 바로 성격검사의 가치이자 가장 성숙하고 좋은 활용법입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65/clips/68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2665/clips/69



https://brunch.co.kr/@mindclinic/336


https://brunch.co.kr/@mindclinic/338


 https://brunch.co.kr/@mindclinic/339


https://brunch.co.kr/magazine/re-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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