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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r 01. 2022

지혜롭고 현명하게 퇴사하기

Photo by Sylas Boesten on Unsplash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위기를 겪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중요한 선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서 이후 인생이나 삶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기의 순간에 강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이와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자기관리 및 감정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위기의 순간이나 선택의 시기에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균형적인 판단과 대처가 더욱더 중요합니다.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퇴사'를 고려할 정도로 위기상황이라면 객관적/합리적/균형적 판단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퇴사 과정에 대해 단계별로 필요한 핵심적 활동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혜롭고 현명하게 퇴사하기. 퇴사 전

1. 너무 오래 참지 말기

2. 너무 빨리 결정하지 말기


Photo by Bahman Adlou on Unsplash


퇴사를 고려할 정도로 직장생활에서 심리적 위기를 겪는다면 두 가지 정도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는 '너무 오래 참지 말기'입니다.

'퇴사를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시작된 이후로 너무 오랫동안 이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를 너무 오래 고민하거나 생각한다는 것은 이직을 고려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대인관계 갈등이나 내적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서 부정적 감정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이 심화되거나 자기존중감 저하 등과 같은 특성적 변화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직을 고려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너무 오래 참기' 하게 되면 심리적 손상은 심화되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는 부정적 심리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자신의 심리적 상태가 이전과는 다르게 뚜렷하게 부정적이거나 문제가 크다고 생각되는 때에 적극적으로 감정적인 개선과 해결을 하던가 아니면 그나마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때 퇴사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하나는 '너무 빨리 결정하지 말기'입니다.

너무 빨리 결정했다는 것은 다양한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으며 감정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어도 퇴사와 같이 중요한 인생의 결정을 충동적이나 감정적으로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충동적이고 감정적 결정은 즉흥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후회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이직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음' 또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이직으로 인하여 적응 상의 문제를 겪음' 등)로 인하여 더 큰 심리적 문제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2. 퇴사 결정하기

1. 혼자서만 결정하지 말기

2. (가능하면) 전문가와 상의하기


Photo by Elyssa Fahndrich on Unsplash


퇴사와 관련된 고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퇴사하기 결심을 하게 되는 때가 옵니다.

보통은 '도저히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나 명백하게 '노력을 더 하느니 차라리 나가자!'라는 결심이 굳어지는 순간이 닥칩니다.

이런 마음이 들게 되면, (그나마 고민하면서 해왔던) '어떻게든 개선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중단하게 되면서 (그동안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던) '짜증'이나 '분노'가 급격히 증가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 정도 단계에 이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설득이나 지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정 떨어짐' 혹은 '마음이 떠남'의 단계에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단계에 도달했다면 아마도 퇴사하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무작정 사표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퇴사에도 절차와 과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소한 몇 년 동안 몸담고 헌신했으며,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는 직장에서 떠나는 것 역시 심리적인 이별과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기'입니다.

물론 퇴사를 결심하기 전에도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진짜 퇴사하기를 결심했다면 그 결심을 알리고 마지막 검토를 하는 차원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사를 결심하기 전에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소위 쓴소리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일단 퇴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굳혔다면 나의 결정을 지지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적으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과 상의를 빙자한 소통을 하는 중에 퇴사와 관련된 마음의 정리와 확신을 강화하고, 그동안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표현함으로써 감정 정리를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전문가와 상의하기'입니다.

퇴사하려는 결심을 하기 전에도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때에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균형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가와 상의를 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일단 퇴사를 하기로 결심한 후에는 최대한 좋은 끝마무리와 최대한 좋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하여 최대한 심리적 손상과 상처를 최소화하고, 보다 설레고 희망찬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3. 퇴사하기로 했다면

1. (최대한) 아름다운 이별하기

2. 타잔 줄타기 전법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퇴사를 실행하기로 결심했다면 우선 멋지게 사표를 써서 속주머니나 가방 속에 품고 다니면 됩니다.

아마도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자유를 얻을 것이며, 지금까지 갑갑하고 스트레스를 주던 일상생활에서 탈출구를 얻은 듯한 느낌일 것입니다.

하. 지. 만.

가능하다면 퇴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몇 가지 준비와 실행이 필요합니다.


그 첫 번째는 '최대한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 퇴사를 하더라도 근무하던 회사나 구성원들과는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지 않는 이상은 그렇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좋게 끝내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악감정이 가득한 채 서로 독설을 퍼붓는 등 최악의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앞길을 방해하지는 않는 존재로 마무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타잔 줄타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타잔 줄타기'란 타잔이 줄을 타면서 밀림을 날아다닐 때(?) 절대로 다음 줄을 잡기 전에는 이전에 잡고 있던 줄을 놓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직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갈 직장이나 회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사표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퇴사를 하는 경우 현재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일단 사표를 던져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지옥같은 회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공감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퇴사 후 생각만큼 쉽게 다음 직장이 구해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조급함이나 불안감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 수준과 요구에 맞는 직장을 선택해서 가기보다는 조급한 마음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습니다.

또한 경력직 면접 과정에서도 (꼭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직을 보유한 사람과 이미 사표를 내서 아무 곳에도 속해있지 않는 사람 간에는 다르게 생각하고 대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1년이나 최소한 6개월 정도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경제적인 여유나 '정 안되면 푹 쉬면 되지 뭐!' 정도의 심리적 여유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현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상태로 다음 회사를 확정 짓는 '타잔 줄타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 반드시 휴식하기

2. 과거의 기억과 감정 정리하기

3. 새로운 학습과 적응 시작하기


Photo by Clemens van Lay on Unsplash


모든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회사가 결정되었다면, 새로운 회사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노력과 실행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몇 가지 필수적인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 첫 번째는 '반드시 휴식하기'입니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한 시즌이 끝나면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만약 휴식기에 적절한 휴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다음 시즌에는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하여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습니다.

특히 시즌 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부상을 겪거나 힘든 일이 많았다면 더욱더 집중적인 휴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년간의 직장생활을 집중해서 해왔다면 다음 직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이직의 원인이 심한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갈등이었다면 더욱더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전 직장에서 경험했던 심리적 스트레스나 에너지의 소진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그리 좋지 않은 심리적 상태와 에너지 수준으로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직장에서의 새로운 적응만 해도 일상적 상황에 비하여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최적의 상태로 다음 직장에서의 생활을 시작해야 하며, 적어도 이전 직장에서의 심리적 피로와 지침은 덜어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식 기간에, 또는 다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과거의 기억과 감정 정리하기'입니다.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들끼리 결혼을 했더라도 이혼을 할 때에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심리적 상처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과거의 경험과 그와 관련된 안 좋은 기억이나 감정들을 충분히 정리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직장 생활에서도 과거의 기억과 감정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앞서 제시했던) 퇴사 전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기' 또는 '전문가와 상의하기' 등은 이와 같은 과거의 아픈 기억과 힘들었던 경험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최대한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정리하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전적 활동입니다.


이와 같은 과거를 정리하는 과정이 끝난 후 또는 병행해서 해야 할 것은 '새로운 학습과 적응을 시작하기'입니다.

세상 어느 곳에도 만만하고 쉬운 직장은 없습니다.

게다가 학기 초에 전학을 가는 것보다 한참 학기 중에 전학을 가는 경우 이미 친해지고 관계가 형성된 그룹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어려움을 겪습니다.

마찬가지로 경력 이직의 경우 기존의 사람들끼리 이미 형성되어 온 사람들끼리의 관계가 있으며 그에 따른 교유한 조직 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이전 직장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며, 상당한 노력을 통한 학습과 적응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단순히 이전 회사에서의 고통과 어려움이 끝났으며, '새로운 곳에서는 무조건 좋은 일만 있을 거야!'라는 막연한 생각만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P.S. 퇴사하지 않기도 했다면

1. 내 문제 개선하기

2. 내 환경 개선하기(적응하기)


Photo by Jim Wilson on Unsplash


때로는 사표를 쓰기로 모든 결심을 마쳤거나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후에 이를 번복해야 하는 경우들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찾아봐도 현재와 같은 조건을 가진 직장이 없을 수도 있으며,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조직에 남을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달리 먹거나 혹은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현실적인 변화 노력이 없다면 이전의 문제들이 반복되고 말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내 문제 개선하기'입니다.

물론 나 자신만 문제인 것은 아니지만,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나마 '나를 바꾸기'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며 장기적으로는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어 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환상에 가깝습니다.

어떻게든 이 조직에 그대로 남아야 한다면 스스로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쉽고 이롭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최대한) 환경을 변화시키기' 또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환경을 바꾸는 것 자체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훨씬 더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하게 지낸다면 퇴사를 생각할 만큼 힘들었던 일들은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대표적 방법은 부서 이동이나 직무 변경입니다.

최선은 아닐 수 있으나 최소한 밀접하게 접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바뀌고, 그나마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는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말한 '내 문제 개선하기'와도 연계될 수 있는데, 주어진 환경에 대하여 좀 더 건강하고 수용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연습의 기회로 삼기'입니다.

즉, 현재의 상황을 적극적인 스트레스 관리나 상황으로부터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일종의 연습 상황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유사한 상황에서의 적응력이나 대응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퇴사나 이직은 실패가 아닙니다.

단지 새로운 의사결정이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

이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문제 중심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동시에 너무 쉽게 반복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모든 세상사는 나를 시험하고 검증하는 하나의 단계들이며, 이를 개척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기본적인 안정성이 보장된 회사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나 변화를 두려워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너무 잦은 이직이나 감정적이고 반복되는 퇴사는 결국 떠돌이 경력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그 어떤 것도 정답은 아니지만 그 어떤 것도 잘못이나 실패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다만 순간순간 얼마나 객관적인 조망 하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는 항상 중요합니다.


아마도 퇴사나 이직이 자신의 위기관리능력과 대처능력을 시험하는 좋은 계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판단에 기초한 효율적인 이직은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623


https://brunch.co.kr/@mindclinic/615


https://view.kakao.com/v/_jAxjxib/EbaqQuIZ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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