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 0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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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본문을 읽기 전에 다음 질문에 대해서 답변/생각/기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1. OO이의 부모로서 소감은? (지금 & 현재 기준)
(이 질문을 듣고 생각나거나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기술합니다)
질문 2. OO이의 부모로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3개 이내)
질문 3. OO이의 부모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2개 이내)
1. 부모가 된다는 건…
한 여름이 생일인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엄마가 매년 반복하는 대화
아들. 엄마, 저예요!
엄마. 그래 아들, 웬일이야?
아들. 오늘 제 생일이잖아요! 감사인사 드리려고 전화드렸죠!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엄마. ㅎㅎㅎ 무슨 소리야! 너 때문에 엄마랑 아빠가 얼마나 행복했는데.. 엄마가 더 고마워! 생일 축하해!
아들. 아니 근데, 그 에어컨도 없던 시절에 더워서 어떻게 낳으셨대요? 얼마나 더웠어요?
엄마. 아휴.. 말도 마라.. 덥고 안 덥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두 번 유산하고 난 후라 혹시 너도 유산될까 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그냥 잘 태어난 것만 해도 너무 좋았어
아들. 그때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안 했을 때고, 덥기는 하고.. 낳고도 엄청 고생하셨겠어요.. ㅠㅠ
엄마. 아니야, 너희 아빠가 너 낳은 것만 해도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하다가, 생전 그런 거 안 하던 사람이 어른 머리통만 한 복숭아를 사가지고 와서 먹으라고 해서 한참 웃었네
아들. 잉? 아빠가 그런 것도 했어요? 웬일이래?
엄마. 니 아빠만 그랬겠냐? 할머니가 그냥 와서 ‘고생했다 우리 며느리, 고생했다’ 하는데… 유산했을 때는 그렇게 뭐라고 하더니.. 아들 낳았다니까 그냥 좋다고 하시고 쉬라고 하시고.. 으휴.. 증말..
아들. 하하하, 울 엄니 아주 한이 맺히셨네! 아무튼 더운데 낳아주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어요. 낳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그래 태어나 주어서 엄마가 더 감사하고, 잘 커줘서 고맙다
아들. 그러게.. 내가 아무래도 태어나기는 했어도 아직도 부모님 속만 썩이니 큰 일이네.. 내 새끼 키워보니 이제야 알겠어요, 왜 어렸을 때는 그걸 몰랐을까… 너무 속 썩여 드린 거 죄송해요.
엄마. ㅎㅎㅎ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다!
2. 막상 부모가 되고 보니…
오늘의 첫 질문인 ‘OO이의 부모로서의 소감’은 무엇입니까?
어떤 내용의 답변을 하셨나요?
답변을 하면서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들었습니까?
혹시 배우자의 답변과 비교해 보셨나요?
배우자와는 생각이나 느낌이 같던가요, 다르던가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대단히 특별한 일입니다.
나도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며, 주변에는 또 다른 ‘부모’들이 널려 있습니다.
다들 부모가 되는 것 같으며, 누구나 부모인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가 된다는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쉽게 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은 대단히 특별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부모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그 어떤 것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그 안에는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진정한 무한 책임과 무한 헌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끝도 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면서도, 그보다 더 크고 긴긴 인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부모로서의 성과와 결과는 확인하기도 어려우며, 5년이나 10년으로는 택도 없고 적어도 자녀가 20세는 되어야 그나마 잘 키웠는지에 대한 성과라는 것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부모의 적극적 돌봄에서 갓 벗어난 것일 뿐 취업과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부모로서의 역할이란 정말 끝도 없는 여정입니다.
3. 부모로서의 책임감
부모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의무감, 그리고 그에 기반하여 자녀들을 키우고 돌보는 헌신과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별생각 없이 결혼하고 사랑의 결실로 당신의 자녀를 낳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부모로서의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채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모역할의 가치와 의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의식을 했던 아니면 의식하지 못했든 간에 당신이 누군가의 부모라면, 엄청나게 대단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이며, 엄청난 노력과 정성을 들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돕고 위기에서 구하는 소방관을 존경하는 것처럼, 우리를 보호하고 돌보는 경찰관을 존경하는 것처럼, 자기 자녀를 위한 부모의 헌신과 노력도 충분한 존경과 존중을 받아 마땅한 선택이자 역할입니다.
물론 용기 있고 훌륭한 선택이라고 해서 그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인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가 선택한 일이니! 혹은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니! 또는 언젠가는 노력에 상응하는 가치와 보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 또는 착각하면서 묵묵히 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리도 무한 책임과 무한 헌신이 필요한 부모를 꼭 해야 하는 걸까요?
4. 부모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있다
당신 또는 당신의 배우자가 임신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병원의 이동식 베드에 누워 분만실로 들어가 상상보다 훨씬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출산의 고통을 겪은 후 내 품에 아이를 처음으로 안았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혹은 분만실 밖에서 세상에서 가장 초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강보에 싸여 나타난 아이와의 첫 대면을 기억하십니까?
옹알이만 하다가 ‘엄마’라는 말을 하거나 아장거리며 처음으로 걷던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긴장과 걱정 속에서 아이들 속의 서 있던 자녀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아마도 그 어느 부모라도 자녀와 있었던 순간순간의 특별한 기억들을 머릿속에 각인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기억들은 얼마나 강렬한지, 치매로 모든 기억을 잊었을 때에도 그 어린 시절의 모습들은 남아있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각자 기억하는 장면이 다르며, 각 아이들마다 그 모습은 다르겠지만 모든 부모의 마음과 기억 속에서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기억과 특별한 감정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과 감정 만으로도 부모로서의 모든 힘듦과 고행을 이겨내고도 남을만한 감동과 행복이 찾아옵니다.
5. 부모는 처음이라…
어떤 부모라도 훌륭하고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을 것입니다.
어떤 부모라도 자녀에게 행복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을 것입니다.
어떤 부모라도 자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때로는 어려움에 부딪치고 자신이 원하고 기대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고, 좋은 부모로서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나름대로의 생각이나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자녀의 반응이나 행동도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경우들도 흔합니다.
게다가 부부간에 자녀를 대하는 태도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정도이며, 엄마와 아빠 각자의 책임감과 신념이 강할수록 부부 싸움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행여 자녀에게 문제라도 생기면 서로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극한 대립이 심화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모두 ‘부모는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6. 초심을 기억하기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문제들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상담을 하러 옵니다.
어떤 경우에는 산만하다고 얘기를 들어서, 또 다른 경우는 학습과 관련된 문제를 상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이의 문제로 인해서 부부간의 갈등과 싸움이 심해져서 제 앞에서 생생한 부부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저에게 상담을 청하고 도움을 요청하러 온 많은 부모들의 마음에는 걱정과 염려가 한가득입니다.
그럴수록 부모들과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자녀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녀가 보이는 문제나 어려움에 대한 얘기 자체 보다도 자녀를 가졌을 때, 그리고 처음으로 아이를 보았을 때, 그리고 키우면서 있었던 좋았던 일이나 힘들었던 일 등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얘기들을 더욱더 많이 나눕니다.
그런 얘기들을 나누는 가운데 부모들은 지금의 문제나 어려움에 가려져 있던 아이를 가졌을 때의 첫 감동과 옛 기억들을 되살려 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감동과 기억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지치고 힘들며 긴장했던 부모의 마음이 풀리고 웃음을 되찾습니다.
우리 부부의 아이를 키우면서, 첫 기억과 그때의 감동을 언제 떠올려 보셨나요?
아이에게 ‘우리 수빈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엄마랑 아빠는…’이라고 말해준 적이 언제인가요?
부부가 아이를 가졌을 때나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하고 힘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서로의 감동을 나누고 위로한 적은 언제인가요?
이런 얘기들은 얼마 만에 한 번씩 떠올리고 나누시나요?
7. 위인전기? 자서전을 쓰는 마음으로…
모든 부모는 위대합니다.
모든 부모는 수많은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내 자녀에게 있어서 만은 부모는 위대하며 그 어떤 사람과도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자녀들이 부모의 위대함을 깨닫는 데에는 몇십 년이 걸릴 뿐입니다.
보통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모은 책을 위인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야기를 스스로 써 나간 책을 자서전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이야기를 모은다면 그 또한 위인전기이며 자서전일 것입니다.
나의, 우리 부부의, 내 자녀를 위한,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한 단 하나의 위인전기이며 자서전일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부모로서 나와 내 자녀의 이야기를 자서전을 쓰듯이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자녀의 행복과 성공, 그리고 행복한 성공을 만들어가기 위한 제일 첫걸음이자 기초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 부모님들이 지금 당장의 모습과 양육에 치여서 잊고 있었던 초심과 감동적인 기억들을 떠올리시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행복한 자녀와 자녀의 성공을 만드는 법, 그리고 각각 따로가 아닌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주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글이 과연 내가 부모로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글을 다 읽으셨다면 다음과 같은 실천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오늘 글 중에 나왔던 자녀와 관련된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 스스로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2. 오늘 글을 읽고 느낀 소감과 자녀 관련 답변 내용을 배우자와 함께 공유하고 나눈다.
3. 오늘 글을 읽고 느낀 소감과 자녀 관련 답변 내용을 자녀에게 말해준다.
(당연히 못 알아들음. 하지만 말하는 엄마 또는 아빠의 감동과 자녀에 대한 애정은 느낄 수 있음)
그러고 나서도 뭔가 아쉽다면…
4. 당신을 낳고 길러준 위대한 당신의 부모에게 전화해서 어떤 이야기든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
1주 차 모든 부모는 위대하다
2주 차 부모는 처음이라
3주 차 당신의 부모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4주 차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성공은 무엇인가?
5주 차 자녀가 원하는 자녀의 성공은 무엇일까?
6주 차 자녀의 행복을 진정 원하는가?
7주 차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비장의 무기
8주 차 자녀의 행복과 성공도 성격이다
9주 차 양육과 부모 역할도 성격이다
10주 차 행.성.한 부모가 자녀의 행.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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