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생각 다이어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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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면, 현재 인간들이 이룩한 현재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생각의 다른 표현은 '사고(思考)' 또는 '사유(思惟)' 등이 있으며, 영어로는 'thinking'과 더불어 문장 맥락에 따라 'reason', 'cause', 'consider' 등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생각과 관련된 여러 가지 표현들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정의해 본다면, '살아가면서 겪는 자극이나 상황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지?'라는 의문을 기반으로 하여 어떤 현상이나 문제들의 비가시적인 구조와 개념, 그리고 원인과 대안 등을 모색하는 종합적인 심리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서 다시 정리해 본다면,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주요 정신적 활동으로써 인간이 경험하는 사건이나 현상에 대하여
1) 원인 추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2) 프레임 구성.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설정하고 구조화하며,
3) 의미 부여. 프레임과 원인을 고려하여 현재 발생하는 일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고,
4) 반응. 긍정 혹은 부정, 또는 최적의 효과적인 반응 행동을 결정하여 실행하거나
5) 문제 예방 또는 해결. 문제 또는 피해가 발생했던 원인을 발견하여 더 이상의 문제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대처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의 사고 능력은 인간을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발전하도록 했습니다.
하늘에 뜬 별과 달을 보며 '저 하늘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천문학이 발달하고 우주 정복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속수무책 당하는 것에서 '기상학'이 발전하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댐'을 건설하여 비로 인한 피해를 조절하고자 했으며 이제는 인공강우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2. '왜?'의 가치와 역할
대인관계나 심리적 측면에서도 '왜?'는 필수적입니다.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라는 궁금증으로 통해 상대방의 의도나 목적을 파악할 수 있어야만 나에게 피해를 주거나 살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는 "왜?" 그랬을까?'라는 자문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문제를 개선하여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나 자신과 상대방의 행동 또는 관계와 관련하여
1) 의도와 목적을 파악. '왜 나를 쳐다보는 거지? 호감이야? 아니면 시비 거는 건가?' VS '내가 저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이유는..'
2) 나와 상대방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 '내가 뭘 잘못했나?' 또는 '성격 참 더러운 인간이네'
3) 최적합 반응을 결정. '어휴.. 속 터지지만 참자..' 또는 '그래 한판 붙자'
4) 행동을 통한 결과 예측. '참았더니 큰 문제는 안 생겼네!' 또는 '한판 붙었다가 나도 상대방도 모두 폭망했네..ㅠㅠ'
5) 특성이나 행동의 개선과 변화. '그냥 참으면 안 되겠어! 스트레스를 풀어내야지' 또는 '다시는 성질부리지 말아야겠다..ㅠㅠ', 그리고 '저 인간 좀 뜯어고치고 싶네..ㅠㅠ' 또는 '저런 인간은 상대를 하지 말아야지! ㅠㅠ'
등등의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됩니다.
나 자신 또는 대인관계와 관련하여 생각은 (위에서 언급한 5가지처럼)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슈들에 대한 자신 만의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내 경험에 기초하여 형성된 내 대답일 뿐 다른 사람들은 다른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방 또는 나 자신의 행동과 관계에 대한 추론 과정에서 오류들이 발생한다면 잘못된 판단에 기초한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왜?"라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선을 넘거나 오류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3. 잡생각은 걷어내라
우리 자신을 힘들게 하는 첫 번째 잘못된 생각 패턴은 잡생각입니다.
잡생각은 과도한 생각 또는 필요 없는 생각으로써 우리 자신의 심리적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하게 합니다.
또한 잡생각으로 인하여 불필요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며,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나 자신도 힘들고 타인도 힘들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잡생각 패턴 중 첫 번째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생각입니다.
생각을 검증하거나 정리할 때 사실인가, 생각인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여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인한 잡다한 생각과 그로 인한 감정을 일으킵니다.
사실은 변하지 않으나 사실에 대한 해석이나 생각은 틀리거나 잘못될 수 있으며, 변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잡생각은 의심입니다.
배우자나 상대방의 언행에 대하여 사실적 행동이나 상대방의 설명을 그대로 인정하거나 믿으면 간단한 것을 '거짓말하고 있네! 솔직히 말해봐! 너 실은 딴 사람 만나고 있지?'라고 의심하거나 '네 말을 어떻게 믿어? 거짓말하고 있네! 너 실은....' 등 추측과 부정적인 잡생각에 기초한 소설과 상상을 하게 되면 마음의 고통이 커지고 그로 인한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잡생각 패턴 중 두 번째는 꼭 필요하지 않은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 & 현재 필요한 생각이 있으며,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산적해 있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먼 미래와 관련된 고민을 하거나 너무 많은 측면들을 동시에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역으로 이제 와서 바꿀수도 없는 과거의 일이나 건강한 반성을 넘어서는 후회에 너무 몰두하는 것도 불필요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연인 간의 사소한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당장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싸우게 되면 나중에 우리는 결국 헤어지게 될 텐데....' 또는 '하긴 우리가 뭐 이것만 안 맞나.. 거의 대부분 안 맞지.. 어디 맞는 구석 하나를 찾을 수가 없어! 그러게 왜 저런 인간이랑 사귀기 시작했을까? ㅠㅠ 그 때 내가 미쳤지.. ㅠㅠ' 등과 같은 부정적인 미래에 초점을 둔 생각이나 현재 주제와 상관없는 다른 문제들에 대한 고민까지도 끌어오게 되어 몰입하면 현재의 문제 해결은 더뎌지며 오히려 싸움이 더 커지는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4. 비합리적 신념
우리 자신을 힘들게 하는 두 번째 잘못된 생각 패턴은 비합리적 신념입니다.
비합리적 신념은 생각의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써, 내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신념 또는 원칙)이 비현실적이거나 그 내용이 잘못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비합리적 신념의 생각의 내용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으며, 생각 자체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와 같은 비합리적 신념은 심리적 안녕과 평화를 해치고 행복을 가로막습니다.
대표적인 비합리적 신념 중 첫 번째는 대인관계에 대한 것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만 한다'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거나 이런 신념이 강한 경우라면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들임과 동시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와 불편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와 관계상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가져오게 되며, 결국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이루는데 큰 방해가 됩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회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무난하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두 명의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그들과의 관계상 문제들로 인해 스트레스와 좌절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비합리적 신념 중 두 번째는 자기 존중감이나 유능함과 관련된 내적 신념으로서 '항상 &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인정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혹은 '(아무리 작은) 실수나 문제라도 일으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거나 이런 신념이 강한 경우라면 좋은 결과 및 긍정적 성과를 이루어 냈거나 지금도 충분히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해서 너무도 엄격하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는 생활 전반에서 지나친 긴장감을 가지게 될 뿐 아니라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에 대한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마치 수학 시험에서 95점을 받은 우수한 학생이 시험이 끝난 후 95점을 받은 성취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실수하거나 틀린 5점에 집착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5. 어떻게 할 것인가?
이처럼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잉여사고와 잡생각, 그리고 비합리적인 신념들만 해결해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과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경험치가 다르며 성격이나 성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해결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잡생각 중 너무 깊이 있는 생각 또는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주로 내향형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인데 반하여, 잡생각 중 지금 꼭 필요하지 않은 생각이나 확산적 사고는 주로 외향형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비합리적 신념 중 관계와 관련된 신념은 주로 감정형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문제인데 반하여, 능력과 관련된 신념은 주로 사고형 성격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성격과 관련해서는 이와 같은 패턴을 보이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부모로부터의 영향이나 교육 과정 등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신념과 원칙을 형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성격 등과는 별개로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건강하게 행복을 부를 수 있는 생각 방법들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잡생각의 경우에는 생각이나 흐름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과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 되며, 비합리적 신념의 경우에는 생각의 내용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검증과 논박을 통해서 개선될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는 '정도가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거나 부족한 것과 같다'라는 말로써, 그 어떤 것이든 너무 과하고 지나친 것 역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감정 또는 사고와 같은 심리적 특성에서도 이 격언은 너무 잘 들어맞습니다!
예를 들어 적절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건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성이 너무 과하거나 너무 부족해도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감수성이라는 것도 적절한 수준의 건강한 감수성은 항상 도움이 되지만, 자신 및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또는 아예 감정 자체를 인식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무감정도 문제입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이 인간 고유의 강점이기는 하지만 너무 과한 경우에도 문제일 수 있고, 너무 경직되어 있어도 문제일 수 있으며, 너무 생각이 없는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만 결국 생각이라는 것도 나의 것이므로 그것을 다루는 건강한 방법을 학습하면 됩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 '생각 다이어트 2. 내 생각의 주인 되기 내 생각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방법'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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