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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Dec 17. 2023

자녀와의 소통을 유지하라. 3부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Photo by Sai De Silva on Unsplash



* 본 글은 총 3부로 이루어지며, 오늘 글은 3부에 해당합니다.   


1~2부 내용


1. 자녀와 소통이 안 되는 이유

1) 부모의 역할을 기반으로 소통한다

2) 그들의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3) 일방적 소통을 강요한다


2. 반드시 소통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1) 성장 과정은 지속적으로 부모와의 독립을 향해 있다

2) 한번 떨어진 감은 따라잡기 힘들다

3) 단절 후 회복하는 노력의 10분 1만 노력해도 소통은 유지할 수 있다


3. 나이에 따른 부모-자녀 소통 방법

1) 학령기 이전. 몸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라

2) 학령기. 다양한 자극과 기회를 제공하라

3) 청소년기. (마치 다 큰 어른인 듯) 인정하고 존중하라




4. 주제에 따른 부모-자녀 소통 방법


Photo by Ryunosuke Kikuno on Unsplash


일반적인 대인관계 소통의 경우에도 소통이나 대화 주제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소통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일과 관련된 소통을 하는 경우에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해결 중심적인 대화를 합니다.

반면에 사적인 관계에서 친구들 또는 지인들과의 소통에서는 'Just Talk' 자체가 목적이며 심각하거나 진지하지 않은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성적인 대화들을 나누게 됩니다.

이처럼 소통의 주제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대화나 소통의 분위기는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부모-자녀 간에도 대화 주제에 따라서 다른 접근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자녀는 아주 밀접하면서도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대화하며, 대화 내용 상 과업 중심적인 것도 있는 반면 정서적이기도 하고, 칭찬이나 인정을 해야 하지만 혼내거나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역할이 한정적인 교사-학생 간 대화나 단지 친구 관계 상의 대화, 혹은 또래 관계(아이들끼리 또는 부모들끼리)에서의 대화나 소통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 대화 주제의 범주는 학업 관련, 친구 관계 관련, 내적인 심리적 상태 관련 등의 3가지 주제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1) 학습 또는 과업 관련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부모 자녀 대화와 소통 중 학습 관련 주제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주제에 대한 대화와 소통에서 가장 많은 갈등과 문제들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지위와 역할 상, 부모들은 학습과 관련해서는 당연하게도 지시하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와 같은 접근이 자녀의 심리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실제 궁극적인 목표인 학업적 성취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 및 정보의 학습에도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학습 관련 대화 방법 중 첫 번째는 '결과 중심적 접근을 피하라'입니다.

자녀 양육의 결과는 대부분은 질적인 측면이지만, 신체적 발달 수준과 학습 관련된 지표들은 양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에 관심을 가지고 집착할 수밖에 없으며, 학습 과정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이 지표들에 더욱더 신경을 쓰고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모든 준비가 갖추어진 성인이 아닙니다.

따라서 자녀의 학습은 학습 과정에 더 집중을 해야 하며, 자녀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과정"으로 학습이 이루어져야만 긍정적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만약 결과에만 집중하고 결과로만 판단한다면 과정 상 문제들은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기 어렵습니다.

마치 축구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아무런 가이드나 지시 없이 스스로 터득하여 축구에서 골을 넣으라고 하면서 골득점만 가지고 판단하고 평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학습 관련 대화 방법 중 두 번째는 '학습 활동과 학습 습관 형성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긍정적 학습 성과는 올바른 학습 활동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활동을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건강한 학습 습관을 형성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학습 활동 및 학습 습관 형성은 향후 학습뿐 아니라 일을 하거나 직업적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그 기초가 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모 자녀 관계에서 학습 관련된 대화의 내용은 상대적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 및 학습 습관 형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 이번 성적이 왜 이래? 엄마/아빠가 과외도 시켜줘, 학원도 보내줘, 해달라는 거 다해주었는데.. 왜 성적이 이 모양이야?'라고 결과를 놓고 논하기 전에 '우리 수빈이는 어떤 공부가 재미있어?', '친구들하고 같이 공부하는 게 좋아, 아니면 친구들이 방해가 돼?', '과외 선생님하고 하는 게 좋아, 아니면 학원이 좋아?' 등의 대화(학습 활동 관리)와 '우리 아들/딸, 이 책 한번 읽어 볼까?', '오늘 숙제 뭐야? 일단 숙제부터 하고 나서 엄마/아빠랑 놀자!', '와우~ 우리 딸/아들, 공부 열심히 했네?! 한 시간 내내 집중도 너무 잘하네! 아주 칭찬해!' 등과 같은 대화(학습 습관 형성)가 적절합니다.

다만 자녀가 어린 경우에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나 답변을 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이와 같은 과정적 관점에서 주의 깊게 평가하거나 심리검사 등을 통해서 최적의 방법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학습 관련 대화 방법 중 세 번째는 '과정에 참여하라'입니다.

자녀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기 행동에 대한 통제력이나 조절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부모가 함께 학습 활동에 참여하여 관리해 주거나 습관화될 때까지 반복하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책, 이번 주 내로 다 읽어야 돼!'라고 지시하기보다는 '자, 엄마/아빠랑 같이 책 볼까?'가 더 좋은 방법이며, '오늘 숙제 다했어? 왜 안 해?'보다는 '오늘 숙제 뭐야? 엄마/아빠랑 같이 할까?' 또는 '자, 엄마는 여기서 책 보고 있을게 우리 아들/딸은 옆에서 숙제할래?' 등의 접근이 더 좋습니다.

또한 '와우~ 우리 딸, 공부 열심히 했네?! 한 시간 내내 집중도 너무 잘하네!'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해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즉, 스스로 & 독립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리드하고 조절하기 어려운 자녀들을 위해서 부모들이 최대한 환경을 조성하고 같이 참여하여 준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축구 선수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공을 드리블하거나 슛을 날리는 동장, 혹은 기초체력을 위한 달리기 등을 같이 하면서 세세하게 지도하고 코칭해주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 친구 관계 관련


Photo by Conner Baker on Unsplash


친구 관계는 자녀의 사회성 발달과 향후 성공적인 대인관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 요소입니다.

부모-자녀 및 가족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가족 외 대인관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가족 관계와 기타 관계의 유사성과 차이점, 그리고 친구 또는 사회적 관계에서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획득하고 성장해 가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특히, 연령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들은 상황판단능력이나 상황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의 대인관계, 특히 친구관계에 반드시 개입할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의 친구 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은 생각보다는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친구 관련 대화 방법 중 첫 번째는 '기본에 충실하라'입니다.

일반적으로 친구 관계나 사회적 관계에는 기본적인 원칙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호성의 원칙' 또는 '(냉정한) Give-and-Take'의 원리들이 적용됩니다.

더불어 사회적 관계에서 '타인의 권리나 이익을 명백하게 침해 또는 손상하지 말 것' 등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어린아이들이건 성인이건 간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본적인 대인관계 원칙에 준하여 조언하고 가이드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어린 경우에는 간단하고 명백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적절하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구 관련 대화 방법 중 두 번째는 '고급 관계 기술(또는 행동)을 "별도로" 강화하라'입니다.

대인관계에서 타인과 관계에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행동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 관계에서 '이타적 행동(남을 돕는 행동)' 또는 '적극적 공감 및 돌봄 행동(친구의 입장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지지해 주거나 (심리적) 지원이나 힐링 등을 제공)' 등은 기본적인 대인관계 원칙을 넘어서는 고급 관계 기술과 행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고급 관계 기술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원칙과는 다르게 "별도로" 관리하고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굳이 별도로 강화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행동들이 "꼭 해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이 아니며, "하면 좋지만 안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음"이라는 것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특히 바르게 살아왔으며,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개인적인 가치나 기준에 따라 이타적인 행동이나 상당히 높은 수준의 공감 또는 지지적 행동을 "필수적 의무"로 강조하는 경우 자녀들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대인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본인이 손해를 보면서도 지나치게 타인 중심적인 관계를 맺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고급 대인관계 기술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특별한 행동"을 한데 대한 "특별한 칭찬과 인정"을 해주어야 하며, 필수적이고 당연한 것으로 느끼지 않도록 분명하게 구분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 관련 대화 방법 중 세 번째는 '금지 사항에 대해서는 명백한 피드백(처벌 등)을 제공하라'입니다.

일반적인 대인관계 및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명백하게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력 행사' 또는 '(위법적 요소가 분명할 정도의) 위협적이거나 공격적 행동' 등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만약 자기 자녀의 행동이라고 해서, 혹은 무조건적으로 문제 행동에 대해서도 자녀의 입장만을 지지해 주거나 적절한 피드백 또는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자녀들은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문제 행동을 반복하게 반복하게 됩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여러 가지 학교 관련 사건들 중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자녀가 명백한 문제 행동을 범했으면서도 부모들이 무조건 자녀의 편을 드는 경우들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자녀들의 부모를 보면 왜 저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 행동 이면에는 무조건 자녀 편을 들거나 문제 행동에 대해서는 제대로 피드백하지 않거나 때로는 기본적인 규칙을 어긴 행동마저도 지지해 주고 인정해 주는 부모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친구 관계에 대한 부모들의 조언과 가이드는 향후 대인관계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과 같이 부모들의 가치관이나 대인관계 패턴은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가 어떻게 가이드하느냐에 따라 자녀가 얼마나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맺는지가 결정됩니다.

특히 자녀의 경우 완성된 대인관계 태도와 행동을 보유한 것이라 아니라 이를 형성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 반복해서 친구관계를 비롯한 대인관계에 대하여 피드백하고 강화 또는 처벌을 제공해야 합니다.



3) 내적인 심리적 상태


Photo by Ricky Turner on Unsplash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을 못한다'라는 말처럼 자녀의 입장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치 예전에 농사짓던 시절의 부모가 대학을 가겠다는 자녀에게 '쓸데없이 대학은 뭐 하러 가? 빨리 와서 밭이나 매!'라고 하거나 회사에서는 부장이나 임원급인 부모가 신입사원 급인 자녀에게 '회사 내 직장생활이나 업무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자 '우리 부모도 꼰대네!'라고 생각하며 사이만 나빠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녀의 심리적 상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경우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내적인 심리적 상태 관련 대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자녀의 성격과 성향을 인정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하라'입니다.

자녀들이 느끼는 정서적 상태는 상당히 복잡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한 결과입니다.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특징을 결정하는 원인이 바로 '성격'입니다.

자녀의 성격이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각 성격에 따른 정서적 패턴이나 프로세스를 잘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외향적 성격과 내향적 성격, 또는 감정형 성격과 사고형 성격은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것은 물론 반응이나 표현 양상 자체도 다릅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즐거움을 얻는 원천과 과정 또한 다릅니다.

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자녀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적절한 공감이나 관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부적절한 가이드를 제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적인 심리적 상태 관련 대화 방법 중 두 번째 원칙은 '"How about you?"를 질문하라'입니다.

자녀들과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대화를 위해서는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표현하도록 하기 위해 'How about you?'라고 질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학교 어땠어?', '친구들과 어땠어?', '오늘 우리 OO이 기분이 어때?', '오늘 선생님이랑 어땠어?' 등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질문들은 자녀들이 자신이 처한 또는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이 느끼는 내적인 심리적 상태에 대하여 면밀하게 살펴보고 표현하는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는 향후 감수성의 원천이 되며 자신의 심리적 상태 및 그로 인한 행동적 결과들을 다루는 자기 관리의 기반이 형성되게 됩니다.


내적인 심리적 상태 관련 대화 방법 중 세 번째 원칙은 '공감만으로도 충분하다'입니다.

어른인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표현하는 내적 감정이나 심리적 상태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왜 저렇지?'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우~ 우리 OO이 이번 시험을 그렇게 잘 봤어? 대단해 우리 딸!/아들!'이라고 진심을 가득 담아 칭찬을 하는 경우,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의도에 맞게 칭찬으로 받아들여 기분이 좋아질 수 있으나 어떤 아이들은 오히려 이와 같은 (부모 입장에서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부모의 칭찬에 갑자기 시무룩해지고 오히려 표정이 좋지 않아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자녀가 부모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반응하는 자녀의 감정과 행동에 대하여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뭐가 문제야?' 등과 같이 감정을 평가하고 부모가 생각하는 감정을 강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녀가 느끼는) 감정에는 오답이 없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 상황에서 그렇게 느꼈다면 나름대로의 이유와 원인과 과정이 있는 법입니다.

만약 그 이유와 원인과 과정 상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고치고 개선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놓고 이미 경험해 버린 감정을 평가하고 판단하며 (부모가 생각하는 감정을) 강요한다면 감정 처리 및 관리 상 왜곡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자녀의 성향이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자녀가 처한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였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완벽하게 정확한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하여 평가하고 조언한다면 적절하고 효과적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연령과 그 상황, 그리고 자녀의 성격과 상대방의 성향과 적합성 등을 모두 고려한 완벽한 이해와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설픈 또는 어른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평가한 자녀의 정서적 및 심리적 상태에 대한 조언은 오히려 정서 경험 과정에 대한 왜곡을 가져오거나 건강한 감정관리 능력의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여 스스로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5. 비언어적 소통을 놓치지 말라


Photo by ketan rajput on Unsplash


성인 간의 대화 및 소통은 영유아와 아동기 대화 및 소통에 비하여 언어 중심적이고 내용 중심적인 속성을 가집니다.

거꾸로 보면 영유아와 아동기 대화 및 소통은 상대적으로 비언어적인 소통의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비언어적 소통을 고려하지 않거나 놓친다면 결국 반쪽짜리 대화와 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와의 소통에서는 특히 비언어적 소통에 주의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비언어적 소통 중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Eye-Contact은 기본이다!'라는 것입니다.

눈 마주침은 부모와 자녀 간의 연결을 의미하며, 대화와 소통을 위한 전원을 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니 무슨 이렇게 당연한 얘기를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부모들은 자녀와 대화할 때 눈 마주침과 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확인해 보고 싶다면, 다른 부모가 자녀와 대화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눈 마주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 자녀와 정확하게 & 집중해서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고,

2) 대화 내용에 맞게 표정을 지어 얼굴 표정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며,

3) 고객 끄덕임이나 손동작 등 행동적 단서들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4) 이에 더하여 언어적 추임새까지 적절히 잘 넣는다면 이는 화룡정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와 같은 비언어적 행동은 어린 자녀일수록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춘기 전까지의 자녀들과의 대화에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과한(?) 비언어적 리액션은 서로 민망함.. ㅠㅠ^^)


비언어적 소통의 두 번째 원칙은 '스킨십을 유지하라'입니다.

스킨십은 언어적 소통과 전달이 하지 못하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애정과 관심'을 전달해 주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자녀와 얘기할 때에는 손잡고 얘기를 하고, 혹시라도 스트레스받거나 마음이 힘든 얘기를 할 때에는 꼭 안고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즐겁고 기쁜 일이 있을 때에는 하이-파이브를 해주면 되며, 아이가 펄쩍펄쩍 뛸 정도로 좋아한다면 같이 뛰어주면 됩니다.

특히 자녀가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반드시" & "꼭" & "진지한 애정과 지원을 담아" 문 앞에서 꼭 안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합니다.

이는 자녀들이 자신에게 집중되었던 가족이라는 상황에서 벗어나 많은 친구들 속에서 'One of Them'으로 살아가며 은근한 경쟁과 심리적 속에서 생존하는데 필요한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스킨십을 하라!'가 아니라 '스킨십을 유지하라!'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킨십의 경우 자녀가 아주 어린 경우에는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일단 감소하고 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5세 이전에는 자녀들은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스킨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5세가 되면서부터는 부모의 스킨십에 대한 선호나 비선호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킨십을 거절하거나 혹은 특정인 또는 특정 부모의 스킨십을 명백하게 싫어하는 등의 행동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현상을 술 먹고 들어온 아빠의 스킨십을 대 놓고 거절하거나 싫어하게 되며, 이로 인해 심한 경우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들도 생기곤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한번 단절된 스킨십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녀의 입장에서는 점점 성장하면서 예전만큼 스킨십이 중요하지도 않으며,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언어적 소통의 세 번째 원칙은 '메신저도 소통이다'입니다.

물론 자녀를 꼭 안아주고 스킨십을 하는 것은 언제든지 도움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거나 청소년기가 되면... 그 효과도 떨어지고 잘 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성장하고 청소년기에 가까울수록 스킨십을 대신할 수 있는 보완적인 소통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것이 바로 메신저입니다.

최근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MZ세대의 경우에도 확실한 N세대(즉, 네트워크 기반의 소통과 활동에 아주 익숙한)이며, 아마도 여러분들의 자녀는 더욱더 그러할 것입니다.

이들은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온라인을 위한 소통에 아주 익숙하며, 오히려 대면 소통보다도 온라인상 소통을 더 선호합니다.

의도적 또는 목적적으로라도 메신저를 통한 소통을 적극 유지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신저 소통 상 주의할 몇 가지 소소한 것들에 대한 조언을 드리자면...

1) '이모티콘' 등을 적극 활용한 감성적 대화하기

2) '선물하기' 등을 활용한 즐거움을 제공하기와 더불어

3) 맞춤법 절대로 지적하지 말기 혹은 온라인 대화에 익숙해지기!

등입니다.

이에 더하여 한 가지 더 부모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4) 함부로 자녀의 SNS에 친구 요청을 하지 말라.....

입니다(부모님들이 슬플 수 있으니... 굳이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ㅠㅠ).




이로써....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중 6번째 "자녀와의 소통을 유지하라" 1부, 2부, 3부를 모두 마무리합니다.

워낙 부모 자녀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주제입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부모 자녀 소통에 대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에게도 큰 도움과 좋은 가이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부지불식 간에 하게 되는 부모들의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821


https://brunch.co.kr/@mindclinic/82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1주 차     헛된 기대는 자녀를 망친다

2주 차     자녀에게 미래 지향적인 칭찬을 하라

3주 차     자녀가 상처받지 않게 혼내기

4주 차     공감으로 자녀의 마음을 열라

5주 차     자녀와 마음의 친구 되기

6주 차     자녀와의 소통을 유지하라

7주 차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가스라이팅

8주 차     자녀를 합리적인 사람으로 양육하라

9주 차     자녀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는 양육법

10주 차   자녀가 좋은 직업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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