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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Dec 08. 2023

자녀와의 소통을 유지하라. 2부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Photo by Sai De Silva on Unsplash


* 본 글은 총 3부로 이루어지며, 오늘은 2부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1부 내용


1. 자녀와 소통이 안 되는 이유

1) 부모의 역할을 기반으로 소통한다

2) 그들의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3) 일방적 소통을 강요한다


2. 반드시 소통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1) 성장 과정은 지속적으로 부모와의 독립을 향해 있다

2) 한번 떨어진 감은 따라잡기 힘들다

3) 단절 후 회복하는 노력의 10분 1만 노력해도 소통은 유지할 수 있다


(Continued)





3. 나이에 따른 부모-자녀 소통 방법


Photo by Ana Tablas on Unsplash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는 습관입니다. 

물론 성격 등이 영향을 끼치기는 하나 이는 기본적인 행동 경향성의 문제이지, 실제 얼마나 소통을 하고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지 여부는 결국 실행에서 판가름이 납니다. 

그리고 이는 매 상황마다 의지와 노력을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고자 하는 태도에 기반한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모-자녀와의 소통은 자녀가 성장 과정에 있는 중으로써 시간과 연령에 따라 대화 대상자인 자녀의 수준이나 상태가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고려한 부모의 대화 패턴이나 대응도 변화해야만 합니다. 



1) 학령기 이전. 몸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라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학령기 이전의 부모-자녀 관계는 인생 전체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게다가 이때의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이후 세상에 대한 인식과 태도(세계관!)와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반응 패턴(인간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기억들, 특히 5세 이하의 기억들은 대부분 무의식에 저장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다시금 되살리기도 어렵고, 그로 인해 수정이나 개선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는 기초적인 수준의 지적인 능력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적 능력은 아직 본격적으로 발달되기 전인 시기입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만한 내용 중심의 언어적 소통의 역할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통이나 교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호적 소통이 메인이라기보다는 부모에 의한 기본적인 행동적 통제와 관리, 그리고 기초적 수준의 관계상 교류 정도의 소통과 교류는 필요합니다.   

이때의 소통은 주로 몸과 스킨십을 통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며, 내용 중심의 언어적 소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몸으로 대화하고 말로 하는 대화는 부수적인 역할만을 합니다.  


몸으로 하는 대화와 소통은 아주 간단합니다. 

'안아주기', '뽀뽀해 주기', '같이 손 잡고 걷기', (아이가 잘했을 때) '(환하게 웃으며 호들갑스럽게 손뼉 쳐주면서) "잘했어!"라고 말하기', (아이가 잘못했을 때) '(엄하고 굳은 표정의 얼굴과 손으로 X자를 만들어 보여주며) "그건 안 돼!"라고 간단하면서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말하기' 등입니다. 

이처럼 단순하고 간단하면서 자녀가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핵심적 단어들만을 사용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예를 들어, '잘했어!', '안 돼!', '밥 먹자!', '사랑해', '하지 마!' 등)이 가장 좋습니다. 

그 외의 대부분의 소통과 교류는 꼭 말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단, 주의할 것은 이 시기에 언어적 소통 자체가 의미가 없거나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부모가 기대하는 수준의 '풍부한 표현과 고급진 워딩을 통해, 자녀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향상하기 위한 긴 장문과 많은 표현들로 구성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정보가가 있는 의미적 언어처리가 아니라 (가사 없는 또는 가사의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노래나 음악 수준의 청각적 자극일 뿐입니다. 


그런데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대화라고 하면 그 톤은 건조하고 밋밋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이나 편안함보다는 왠지 모를 긴장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감성적인 동화를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감정을 듬뿍 담아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개발에 더 도움이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엄마/아빠가 사랑과 애정을 가득 담아 꼭 안아주면서 부드럽게 쓰다듬는 스킨십을 해주면서, (내용은 이해되지 않으며 다른 소리들과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항상 들렸던)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엄마/아빠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2) 학령기. 다양한 자극과 기회를 제공하라


Photo by Alexander Dummer on Unsplash


보통 학령기라고 하면 엄격하게 정의하면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를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및 홈스쿨링을 포함하는 지적인 능력개발 및 학습을 하는 시기를 포괄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자녀들의 세상의 지식과 정보를 학습하고, 학습은 물론 정서적 발달이나 대인관계 교류를 포함하는 다양한 측면의 성장과 발전을 하는 시기(일부, 5세 이전도 포함 가능)에는 그에 맞는 부모-자녀 관계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백지와 같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유전적 소인을 기반으로 주변의 사람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따라 마음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소인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영역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적인 영역에서의 발달과 학습적 성취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결정적입니다. 


부모가 학령기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는 학습이나 지적인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만들어 줍니다. 

두 번째는 실제적인 학습과 지능 발달과 관련된 실제적인 환경 제공과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는 학습이나 지적인 발달을 위한 습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심리학 연구들에서 보면, 부모의 지적인 수준이나 학력이 자녀의 지능과 학업적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졌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일부 유전적인 영향이 있으나 (유전은 이나저나 이미 결정된 요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므로) 부모가 지적인 발달이나 학업적 성취와 관련된 제반 환경 제공 및 행동적 측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지적인 호기심을 보일 때 부모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다양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실제 양육 과정에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지지/격려 및 효과적이고 적절한 학습 습관 형성에 주력하는지 등의 방식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더불어 노파심에 부연설명을 한다면)

단, 여기에서 말하는 학령기의 학습과 지적인 활동은 단지 공부를 잘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적'으로 대변되는 학교라는 프레임 내에서의 학업적 성취는 인간이 학습하고 개발해야 하는 총체적인 지적인 활동을 고려한다면 아주 작은 영역에 불과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심리적 발달 상에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또는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시기일 뿐 아니라 이를 성취하는 과정에서의 만족(감) 및 성취(감)와 이에 대한 주변의 인정과 칭찬에 따라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3) 청소년기. (마치 다 큰 어른인 듯) 인정하고 존중하라


Photo by Bence Halmosi on Unsplash


보통 청소년기를 사춘기라고 하며, 이 시기는 아이에서 성인으로 탈바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입니다. 

신체적으로는 2차 성징이 시작되어 여성적 특징과 남성적 특징들이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이며, 신체적 성장과 발달도 급격히 이루어져 외적으로는 거의 어른과 다름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는 심리적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심리적인 혼란을 겪게 되며, 주변 사람들과도 다양한 차원의 갈등과 문제들을 겪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청소년기의 대혼란은 신체적 발달 또는 위상 수준과 심리적인 상태와 발달 수준이 서로 차이가 나는 것에서  발생합니다. 

신체적인 발달은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거의 성인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성장하게 되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되면 최고의 신체적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 정신적인 발달과 성숙은 신체적인 것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되는 경향을 보이며, 사춘기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독립된 성인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와 같은 신체적 성숙과 정서적/사회적/직업적 발달을 포함하는 심리적 발달 간의 격차에 대한 부모와 자녀 간의 태도와 인식 차이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외적으로 드러난 신체적인 발달과 성숙을 기준으로 자신을 인식하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도 당당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들은 신체적인 발달과 성숙은 이루었으나 정신적/심리적인 측면에서는 미숙함과 부족함이 많고 앞으로도 한참 더 커야만 하는 몸만 다 자란 아이로 보게 됩니다. 

특히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직접 자녀를 양육하고 성장과정을 보아온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어른의 관점들이 더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어른(?) 대접을 받고자 하나 부모들은 이전과 같은 통제와 관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행동을 보이게 되며, 이 과정에서 강력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중2병의 본질입니다. 


청소년기 자녀와의 부모-자녀 관계 및 소통은 이와 같은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즉, 청소년기 부모-자녀 관계 및 소통은 '본인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착각?)하는 사람(즉, 청소년기 자녀)'과의 교류와 소통이라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른이라고 인정해 주기" 밖에 없습니다. 

본인은 어른이고 클 만큼 컸다고 생각하는 사람(즉, 자녀)에게 '너는 몸만 다 자란 거 같지?! 아직 정신적으로는 한참 더 커야 돼!'라고 말해 봐야 절대로 알아듣고 수용할리 없으며, 갈등이나 대립만 발생할 뿐입니다. 

특히 이전과 같이 신체적 및 심리적인 발달 자체가 완성되지도 않은 상태의 부모로서 했던 통제와 관리 중심의 행동이나 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그들의 성장과 발달 수준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그들의 생각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교류해야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인정과 존중을 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 제대로 맞짱을 뜨려고 할 것이며, 부모와 자녀는 서로 본격적이고 치열한 전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그들의 표현은 '저도 이제 클 만큼 컸다고요!' 또는 '이제는 나도 어른이라고요!'와 더불어 '이제 그만 좀 간섭해요!' 또는 '왜 아직도 애들 다루듯 하세요?' 혹은 '왜 저를 무시해요?' 등입니다. 

이와 같은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들은 충분한 인정과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며, 아예 대화나 소통 자체를 단절하고자 하는 행동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거의 유일한 정답은 '선-인정 후 통제와 관리'입니다. 

'선-인정'을 통해 그나마 지금까지의 관계를 유지하고 소통을 지속해야만 그다음의 통제와 관리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순서가 바뀌어 이전과 같이 또는 청소년기가 되면서 급격하게 증가한 '자기 주장성'과 '독립성(에 대한 요구)'에 대한 통제와 관리가 선행된다면, 대립이 심화되고 '인정'은 전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대화나 소통 자체가 단절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나마 청소년기 자녀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소통 팁을 드린다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의견 물어보기'입니다. 

특히 자녀와 관련된 의사결정에서는 본인의 의견을 꼭 물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및 '의견을 뒷받침 할만한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에는 부모가 결정을 하겠지만, 그래도 본인의 의견을 물어봐주고 경청하는 모습에서 존중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존댓말로 대화하기'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존댓말로 대화를 하게 되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자녀들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감정적 싸움이 일어날 때에는 '존댓말로 싸우기'를 하면 싸움이 커지거나 극한 감정적 대립으로 가는 것을 그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의사결정의 이슈에 대해서 '음.. 알았어요.. 그럼 우리 수빈이는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어떻게 하고 싶은 거예요?'(의견 물어보기) 또는 '하.. 그런데.. 우리 영수가 그렇게 격하게 말을 하니까.. 제대로 얘기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아빠랑 좀 더 차분하게 대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만큼은 컸다고 생각하거든요?! 자.. 이제 좀 더 제대로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말씀해 보세요. 엄마/아빠도 최대한 경청할게요..'(싸움 시 존댓말로 대화하기) 등과 같이 대화하는 것입니다. 


(To-Be Continued & I'll Be Back!)



3부 내용 예고. 


4. 주제에 따른 부모-자녀 소통 방법

1) 학습 또는 과업 관련

2) 친구 관계 관련

3) 내적 및 심리적 상태


5. 비언어적 소통을 놓치지 말라

1) Eye-Contact은 기본이다

2) 스킨십의 중요성

3) 메신저도 소통이다




1부 내용은 https://brunch.co.kr/@mindclinic/821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821


https://brunch.co.kr/@mindclinic/153


https://brunch.co.kr/@mindclinic/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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