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2.를 마칩니다.
드디어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의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을 끝냅니다.
시즌 1.에서는 부모로서의 기본자세와 역할, 그리고 진정한 자녀의 행복과 성공 및 행복한 성공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으며,
시즌 2.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칭찬과 혼내기, 소통하여 친구 되기, 그리고 합리적인 사람과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까지 이야기하였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드린 글들은 당연히 유일한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의 성향이나 자녀의 장단점, 그리고 양육 상황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최적의 대안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을 두루두루 리뷰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만약 시즌 1.은 물론 시즌 2.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읽으시면서, '이렇게 한번 해봐야지!' 또는 '그러네.. 내가 이런 걸 놓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반성하면서 조금도 개선해 보고자 노력하셨다면 당신은 충분히 좋은 마음을 가지신 훌륭한 부모이십니다!^^
2. Bridge Over Troubled Water...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 will dry them all I'm on your side
Oh when times get rough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또는 옛날 팝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Simon과 Garfunkel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라는 곡을 아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곡조나 음률도 좋았으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힘들고 지친 너를 지키고 보호하겠다는 가사의 의미가 참 좋았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부모들은 자녀에게 이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헌신하고 있을 것입니다.
3. 세상은 정말 험난하기만 한 곳인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세상은 정말 험난하고 어려움만 가득한 곳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기는 합니다.
학교를 보내놓고 나면, 길은 잘 건너는지, 가다가 넘어지지는 않았는지, 혹시라도 친구랑 싸우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선생님께 혼나지는 않았는지... 등등등 부모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글로 쓰면 지구를 열 바퀴 돌아도 못 자랄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부정적인 사건이나 걱정에만 초점을 두면 부모도 지치고 힘들어져 긍정적인 피드백이나 칭찬을 할 기력이 딸리게 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접근(즉,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하고 이를 예방해주고자 하는 접근) 뿐 아니라 긍정적인 접근(즉, 자녀의 강점을 강화하고 지지하며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환경과 관계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접근)을 함께 고려한 균형적인 접근을 항상 강조합니다.
게다가 부모가 걱정과 염려는 그대로 자녀에게 전해지면, 이로 인해 자녀도 왠지 모를 걱정과 긴장감 속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4. 당신은 어떻게 견뎠는가?
아마 부모들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험난한 세상(?)을 헤치고 극복하며 이 자리에 서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걱정스러운 일들과 문제만 있었나요, 아니면 행복하고 즐거운 일도 충분히 많았나요?
매 순간순간 어떻게 대처하여 현재의 자리까지 도달하게 되었나요?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세상을 대하는 균형적 태도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성취와 행복한 감정을 한껏 향유하면서도 어려움과 좌절이 생기는 경우 이를 극복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와 자세,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최적의 실행을 해 왔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와 같은 과정을 충분히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오셨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건강한 걱정과 염려를 하는 좋은 부모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즉, 부모가 나서서 자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것보다는 부모가 살아왔던 인생을 거꾸로 조망하면 보이는 건강한 균형적 태도와 끝까지 노력하여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5. 지금까지 잘 견뎌 왔는가?
당신의 자녀는 몇 살입니까?
만약 영유아기를 거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면, 인생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를 안전하게 넘긴 것입니다.
만약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가끔은 학교를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6개월을 넘기면서 친구도 생기고 학교 갈 때 룰루랄라~ 유쾌한 발걸음으로 간다면 인생에서 험난한 1차 관문인 Schooling을 제대로 시작한 것입니다.
만약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어 사춘기의 열병을 겪으면서, 이전에 순하고 말잘 듣던 아이가 부모에게 따지고 덤비기도 하며 제대로 된 반항기가 시작되었다면, 독립적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부모와의 심리적 분리 활동을 적절한 시기에 시작한 것입니다.
만약 고등학생이 되어서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지만, 학교나 학원을 가지 않고 세상과 단절하여 도피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난관을 잘 견디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립된 성인이 되었다면.. 이제 부모 역할 중 (시집.장가갈 때 돈대주는 것 말고는..ㅠㅠ) 대부분은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되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잘 견디고 극복해 온 자녀의 모습에 행복하고 만족하셔도 됩니다.
6. 험난한 세상과 부모의 역할
세상은 한편 험난하고 거친 곳입니다.
다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 중 하나는 '부모가 자녀를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입니다.
자녀들이 때때로 험난하고 거친 세상 풍파에 시달리고 지치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나서서 대신 살아주고 문제를 다 해결해 준다면 자녀는 스스로 거친 세상에서의 생존기술과 노하우를 학습하고 개발할 기회 자체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심리학 개념 중에 'Optimal Frustratio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적절하고 건강한 수준의 좌절은 자녀를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경험들입니다.
이와 같은 소중한 경험과 이를 통한 문제해결 기회를 부모가 대신한다면 '바람 한 점 없고 AI로 최적의 온도를 항상 맞추어주는 온실 속에서만 자란 화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온실에서 자란 화초는 온실을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7. 자녀를 믿고, 자녀의 잠재력을 믿으라
지금까지 주요 성장과정들을 단계적으로 잘 극복하고 해결해 왔다면 앞으로도 잘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과정 중 한 단계에서 나름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부모가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지켜봐 주면 됩니다.
혹시라도 자녀가 S.O.S. 를 친다면 만사를 제치고 뛰쳐나가는 소방관분들과 같이 나서서 도와주면 됩니다.
주요 성장과정 어느 단계에 있건 지금까지의 과정을 잘 견디고 극복하며 건강하게 성장한 자녀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면 됩니다.
그리고 험난하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너의 뒤에는 부모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라는 믿음과 신념을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갖추고 있어도 여러분의 자녀는 "지금까지 잘 견디고 대처하여 성장하여 왔던 것과 같이" 앞으로 겪을 거친 세상에 대해서도 잘 헤쳐나가며 건강한 성인과 독립된 개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것보다, 자녀를 믿고 그들의 잠재력을 믿어주는 부모의 마음이 훨씬 더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스스로 험한 세상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만들어주는 '험한 세상의 다리'를 당당하게 건너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자녀를 믿고 신뢰해 주는 것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크고 소중한 선물입니다!
이로써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을 모두 마칩니다.
모쪼록 여러 부모님들께 도움 되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즌 3.는 아직 구상 중입니다.
제가 고려하고 있는 내용은 사례 중심의 솔루션(예시. '사례. 용돈모아 산 아이패드 압수한 엄마' https://brunch.co.kr/@mindclinic/841)을 할까, 아니면 최근 주OO님의 자녀 문제와 관련된 자폐나 ADHD 등 소아기 관련 이슈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정리와 리뷰를 할까, 아니면 이 두 가지를 조합할까 등 다양한 내용을 생각 중입니다.
혹시라도 원하시는 내용이나 방향이 있다고 하면 댓글이나 메일로 제안 주셔도 됩니다.
시즌 2.도 열심히 구독하고 읽어주신 성숙하고 훌륭한 부모님 및 저의 구독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시즌 3.로 다시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감사, 그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happysuc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