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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Jan 06. 2024

자녀를 합리적인
사람으로 양육하라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Photo by Alexander Dummer on Unsplash



1. 합리적이라는 것의 의미


Photo by Victor on Unsplash


합리적이라는 표현의 사전적 의미는 '이치나 논리에 합당한 것'이다. 

이에 심리학적 의미를 결부시켜 본다면, '마음의 이치와 논리에 합당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이치와 논리'란 상식적이고 보편적이며, 자연스럽고 당연한 심리적 과정들을 지칭할 것입니다. 

즉, 심리학적 원리나 경험들에 기초한 심리적 이치와 논리에 합당한 마음의 관리 및 운영 원리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의 연구와 업적 중 가장 중요한 3가지 핵심적인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에 대한 생각과 태도 및 이와 관련된 감정 또는 행동(자아상 또는 자기 정체감 및 자기 관련 감정), 

2) 세상에 대한 생각과 태도 및 이와 관련된 감정 또는 행동(세계관 또는 환경에 대한 지각과 태도 및 삶을 살면서 경험하는 전반적인 감정들)

3) 대인관계에 대한 생각과 태도 및 대인관계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 또는 행동(대인사고, 대인감정, 대인행동, 및 대인기술 등)



2. 다양한 생각을 자극하라


Photo by Kenny Eliason on Unsplash


자아상, 세계관, 그리고 대인관계는 양육 과정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핵심적 요소들의 바탕은 어린 시절의 경험 및 부모로부터의 양육 과정에서 그 기반이 마련됩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양육 과정에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하며, 한 가지 영역이라도 결핍이나 무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은 핵심적인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결핍되거나 무시되었던 영역 상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를 영재교육에 비유해 본다면, 특정 영역에서의 영재들은 해당 영역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 모두 해당 영역에만 집중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 영역의 학습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결과 기타 영역들이나 반드시 필요한 교육 영역이나 심리적 측면에 대한 학습과 발달이 소홀해지게 되어 오히려 출중한 영역이 실제로 발현되는 데 있어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수학 영재인 경우 영재 본인과 그 부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수학적 능력에만 초점을 두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언어적 능력이나 사회적 적응력과 대인관계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지거나 교육 과정에서 간과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서 수학 능력은 탁월하게 우수하지만 사회적 적응 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져 자신의 뛰어난 능력이 현실적으로 발현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괴팍한 천재로 취급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주요 3가지 영역 모두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며, 모든 영역들이 골고루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극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녀의 3가지 영역에 대하여 부모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인지하고자 해야 하며, 

2) 자녀에게도 관련된 질문들을 제공함으로써 스스로도 이와 관련된 인식이 향상되도록 하고 관련된 능력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해주는 것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아빠는 우리 영수 너무 사랑해요~ 우리 영수는 영수가 어떤 거 같아?' (자아상 관련 질문)

'우리 영수 이제 어린이집 가네? 어린이집 가면 어떨 거 같아?' (꼭, 어린이집이 아니어도 되며, 어린이 집을 비롯한 세상에 대한 태도를 질문하는 것)

'우리 영수,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누구랑 놀았어? 혹시 불편한 친구는 없었어? 선생님이랑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또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거나 도움 되는 관계들에 대해서 질문하여 자극함)



3. 양면적 사고의 균형을 맞추라


Photo by Mollie Sivaram on Unsplash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면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팩트는 세상의 모든 것은 객관적인 실체가 있는 것이며, 그대한 평가나 인식, 또는 각자의 경험에 따라 긍정 또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자의 성격이나 경험, 특히 부모의 양육과정 속에서 긍정 편향 또는 부정 편향을 가지게 되곤 합니다. 


어떤 부모들은 세상을 밝고 환하며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우호적일 것이라고 자녀들을 가르칩니다. 

그런 배움을 받은 자녀들은 나중에 성장하여 타인들에게 쉽게 사기당하기 십상이며, 긍정적이라고 배웠던 세상을 살아가면서 실망과 상처를 얻게 됩니다. 

또 다른 부모들은 세상을 어둡고 문제들이 가득하고 긴장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속고 당할 수 있는 위험한 곳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 배움을 받은 자녀들은 살아가는 내내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친구들을 비롯한 모든 대인관계를 의심하고 배신을 가정하고 교류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긍정 또는 부정 편향적인 경향은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특정 방향으로 왜곡이 된다면 건강하고 균형적인 삶을 사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가치-중립적 팩트와 그에 따른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모두를 고려해서 접근해야 하며, 이 세 가지 요소들을 고려한 균형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쉽게 표현하자면, 세상사나 사람에 대하여 '+', '△', '-' 등 3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고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건강한 상식적 판단에 기반하라


Photo by Christian Battaglia on Unsplash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상대적인 가치가 바로 상식입니다. 

상식은 나라나 문화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며 같은 국가라고 하더라도 세대나 지역에 따라서도 매우 다릅니다. 

양육과정에서는 부모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녀에게 '유일한 정답인' 상식이라고 교육하게 되며, 자녀들은 이를 상식의 표준으로 삼아 세상사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식을 가르침과 더불어 "상식의 상대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교육하고 가르쳐야만 그것이 진정으로 건강한 상식이 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상대적인 상식을 떠나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찐.상식"이라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에게 명백한 위해나 손상을 가하면 안 된다', '세상은 기본적으로 노력한만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면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등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반적인 '찐.상식'이 너무 경직되면 이는 오히려 심리적 안정과 평화를 방해하는 "비합리적 신념"이 되곤 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절대로 미워하거나 욕하면 안 된다'(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 미운 것은 당연하며, 때로는 부모 자녀 간에도 서로 미울 때가 있고 (심하지는 않은 수준에서) 불만을 가지거나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는) 부모나 자녀에 대한 욕을 할 수도 있음), '타인에 대해서 (항상 & 마음속 깊이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매우 매우)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상대방이 불편할 것 같은 얘기는 하지 않아야만 한다' 정도가 되면 이는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해치고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경직되고 완고한 "비합리적 신념"들이 됩니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건강한 상식적 판단을 가르쳐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양육 과정에서 건강한 상식적 판단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찐.상식'(일반적으로 보편타당하며, 대부분의 경우 적용되는 상식)과 '상대적 상식'(자녀에게 상식을 가르치기는 하나 이는 상대적인 상식에 해당하여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음을 함께 인지시켜야 하는 상식)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혹시라도 (스스로를 해치거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 있는) '경직되고 완고한 비합리적 신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5. 합리적 감정을 공감하라


Photo by Jordan Whitt on Unsplash


인간의 심리적 과정은 일반적으로 사고에 따라 감정이 발생하고, 발생한 감정에 따라 행동이 표현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올바르게 사고함과 더불어, 그 사고에 기초한 적합한 감정을 경험하는 과정을 포함하며, 자신이 경험하는 심리적 사건들에 대하여 올바르게 판단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감정을 경험하는 사람은 결국 상황이나 대상자에 적합한 행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사고나 판단에 기초한 적합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더욱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처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좋은 마음으로 칭찬하는 표현을 했는데 느닷없이 화를 낸다던가, 분명히 슬프고 속상할 것 같은 상황인데 전혀 감정적인 동요가 없거나 상황에 부적절한 감정 상태와 그에 따르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감정을 경험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거나 역기능적인 내적 프로세스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 중 상당수는 부모의 양육 과정에서 학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자녀가 느끼는 적절하고 타당한 감정을 공감해주지 않고, 자녀의 상황이나 상태가 기반된 것이 아니라 자녀에 대한 부모의 판단이나 부모의 감정을 주입하는 경우에 이런 일들이 발생합니다. 


가장 전형적인 예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피드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맘에 들지 않는 시험 성적을 받아 들고 속상해서 울먹이며 씩씩거리면서, '우 씨.. 열받아.. 하.. 짜증 나.. 왜케 시험이 이상하게 나온 거야 정말.. 우 씨.. 더 잘 볼 수 있는데.. 아 정말 속상하다..ㅠ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부모의 반응이....... '거봐라.. 엄마/아빠가 그러게 열심히 좀 공부하라고 했잖아! 맨날 빈둥빈둥 놀기만 하고서는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이지! 게다가 너는 너 스스로의 무능력과 부족함부터 반성해야지, 시험이 이상하게 나왔다고?.. 헐.. 그렇게 남탓하는 나쁜 버릇은 어디서 배운 거니?'라고 말하며 위로 대신 화를 내고 비난한다면...


아마도 자녀는 그래도 부모에게 위로와 지지를 받기 위해서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으나 부모가 이를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부모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아마도 자녀는...

1) 자신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부인하고 왜곡된 비합리적 감정을 가지게 되거나, 

2) 다시는 부모에게 속마음을 터놓지 않거나 공감과 위로 대신 속상한 마음을 더 들쑤시고 뒤집어 놓은 부모에 대한 반감과 적대감이 증가

하게 될 것입니다. 



6. 합리적 부모가 합리적인 자녀를 만든다


Photo by Benjamin Manley on Unsplash


아마도 모든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합리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논의했듯이 '합.리.적.'이라는 세 글자 속에는 사고, 감정, 행동 간의 복잡한 역동 및 상호작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자체를 이해하고 납득하는 것만 해도 쉬운 일은 아니며, 게다가 이를 양육 과정에 적용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 자신이 "합리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합리적'인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에 기반한 행동을 보이게 될 것이며, 그 원리와 과정 또한 체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관찰하고 배워가는 자녀는 자연스럽게 부모의 합리성을 물려받게 될 것이며, 부모의 양육과 코칭에 의해서 "찐.합리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화를 자주 낸다면 자녀도 분노가 가득한 공격적인 아이가 됩니다. 

부모가 자존감이 낮고 자기 비하를 한다면 자녀도 자신감이 없이 움츠린 아이가 됩니다. 

부모가 남들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자녀도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부모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도 따뜻한 감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공감하고 행동한다면 자녀도 심리적으로 건강한 합리적인 자녀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 노릇이 힘든 것이며, 부모 노릇을 하다 보면 스스로도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부모 되기.

시즌 2. 자녀의 행복한 성공을 만드는 10가지 양육법


1주 차     헛된 기대는 자녀를 망친다

2주 차     자녀에게 미래 지향적인 칭찬을 하라

3주 차     자녀가 상처받지 않게 혼내기

4주 차     공감으로 자녀의 마음을 열라

5주 차     자녀와 마음의 친구 되기

6주 차     자녀와의 소통을 유지하라

7주 차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가스라이팅

8주 차     자녀를 합리적인 사람으로 양육하라

9주 차     자녀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는 양육법

10주 차   자녀가 좋은 직업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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