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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에 속지 않기

이 기분은 영원하지 않고, 내가 바꿀 수 있다.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는 인간이 과거의 경험에 얽매여 있다는 결정론적 이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가 특히 다른 심리학자들과 차별되는 점은 사회적 연대, 공동체 의식, 개인의 용기와 노력이 결합하면 우리의 미래는 반드시 긍정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이러한 시선은 고정된 기준으로 사람을 틀에 가두는 엄격함이 아니라, 이해와 배려로 한 사람의 내면을 진정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그의 낙관성을 닮은 사람이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는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에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 기분은 절대 영원하지 않고, 5분 안에 내가 바꿀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여요. 일어나면 운동부터 하고,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소포를 뜯고, 설거지라도 해요. 그래서 저는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그녀의 이 말은 자아에 대한 낙관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원래 기분의 사전적 의미는 대상이나 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저절로 생겨 한 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이다. 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를 기분이라 한다.


다시 말해, 기분은 감정이 생긴 이후 형성되는 것으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정신적인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뇌가 감정을 알아채고, 의미를 부연한 결과인 것이다.


그녀는 이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여 행동에 변화를 주어 기분을 환기시켰다.



정신건강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기조연설을 한 매튜 존스톤 Matthew Johnctone은 자신의 저서 <굿바이 스트레스>에서 세로토닌에 대한 설명을 한 바 있다.


우리 몸의 호르몬 중 세로토닌은 우리가 현재 좋은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로, 기분이 좋고 평온한 느낌을 충족시켜 준다. 하지만 몇 분 동안만 짧게 분비가 되고, 분해가 된다.


그렇게 되면,

뇌는 세로토닌을 얻기 위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데 이것은 뇌가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남이 가진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로토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느낌을 가질 때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이것은 다시 두려움과 공포 및 긴장감 등을 조성한다.


그러면 이성의 뇌에 ‘위협 요소를 찾으라’는 명령이 전달되고, 이내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가 작동한다.

그렇게 삶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인 자기 자신에대한 실망감은 미래, 세상, 자기 자신에 대한 큰 불신이 되고, 우울증이 시작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는 숨을 잠시 고르고, 생각의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그녀처럼 작은 행위들을 통해 생각을 쉬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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