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역노화의 원리가 제대로 밝혀지고 대중에게까지 알려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역노화의 원리를 기존의 건강법들에 적용시키는 것은 거의 보기 힘들다. 마케팅 삼아 단어만 쓸 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도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서 그냥 역노화가 나온 책들을 공부하고, AB테스트를 통해 다듬어서 만들어 쓸 수밖에 없었다.
역노화 이전에 단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강법들은 '디톡스'라는 세계관을 가져다 썼었다.
이 세계관이 맞고 틀리고를 일단은 떠나서, 디톡스를 목표로 단식을 디자인하면 이렇게 된다.
한 번에 가능한 오래 해야 하고(약 1주일~한 달 이상까지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뭔가 디톡스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여러 가지를(관장, 마그밀, 해독주스, 온천 등) 함께 곁들이며, 단식이 끝나고 나서 단식을 한 기간의 2배 정도의 시간 동안은 미음부터 조금씩 식사를 늘리는 보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필자는 이거 안 해서 급성위궤양으로 생애 최초의 119 콜을 해봤다) 디톡스 단식을 2주 이상 제대로 하면 이거 1년에 몇 번 정도 할 수 있을까? 분기마다 한 번 정도 하면 본인의 의지 앞에 '불굴'이라는 포장지를 씌우셔도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요소들 전체가 단식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그래도 디톡스를 해야 하니까 참고하는 것일 뿐.
디톡스는 몸의 건강에 방해되는 독소들을 능동적으로 제거하자는 것이고, 역노화는 몸의 건강을 책임져오던 기관과 세포들의 기능 자체를 올리자는 것이다.
하도 사용하지 않아서 먼지가 좀 쌓여있을 수는 있지만, 노화를 역행시키는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의 몸에 반드시 존재한다. 이 프로그램이 발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카드키가 24시간 이상의 단식이고
NMN과 레스베라툴, 그 외 뭔가 수술이나 신기한 물질들은 일단 제끼자. '노화의 종말'은 역노화라는 개념의 대중화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책으로 적당히 읽어볼 만하고, 언젠가는 세포 재프로그래밍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약이 나오겠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효과가 없다.
역노화를 목표로 단식을 하면 1주일에 2일~5일 정도로 하되 최대한 '자주' 해야 한다. 필자는 보통 한 번에 2일만 해도 되니 가급적 매 주나, 못해도 2주에 한 번은 하라고 권하는 편인데 그래야 역노화의 '진도'가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역노화 단식은 한 번에 몰아서 왕창 해버릴 수 없다.
한 가지 즐거운 소식은 역노화 단식은 디톡스 단식에 비해 쉽다. 훨~~ 씬 쉽다. 단식 중에 추가할 다른 건강법들이야 숙달이 좀 필요하겠지만 단식 자체는 아주 쉬워서 단식만을 장착하는 것은 99% 심리적 장벽 때문에 못하지, 몸 상태가 안 되어서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다들 단식은 한다. 그런데 먹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