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건강은 나의 책임
요즘 YouTube에서 건강 관련 채널을 보면 참 흥미롭다.
나는 건강 요리를 하는 사람이고, 기본적으로 ‘건강하게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콘텐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재미있는 건,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 상식이 계속 바뀐다는 것
한때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연구가 진행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틀린 사실이 되기도 한다.
한때 ‘건강식’의 대명사였던 저지방 식단.
1960~70년대, 미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저지방 제품이 적극적으로 마케팅되었고, 이는 식단 유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방을 줄인 식품의 맛을 보완하기 위해 식품 회사들은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을 대량 사용했다.
이후 다른 건강 논란이 생기면 식품회사는 그에 맞춘 제품을 내놓았지만, 동시에 다른 유해한 재료를 넣는 등 교묘한 눈속임도 이어졌다. 겉으로는 ‘건강’을 내세웠지만, 결국 비즈니스의 본질은 이윤이었다.
마가린도 한때 식물성이라는 이유로 건강식 대접을 받았지만, 지금은 염증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 덩어리로 평가된다. 반면, 과거에 무조건 나쁘다고 여겨졌던 동물성 지방은 최근 들어 재평가되고 있다.
이런 변화를 보면 식단의 유행은 과학적 연구 결과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요인과 마케팅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채식, 키토, 카니보어(고기 위주 식단) 등 논쟁위의 식단이 많다.
고기만 먹어야 한다는 사람, 곡물은 몸에 안 좋다는 사람, 채소를 많이 먹으면 채소가 장에서 부패해서 오히려 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 고기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등...
다 본인이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소개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경험이 어떤 사람에게는 잘 맞을 수 있지만, 모두에게 맞는 식단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의견들을 접한 사람들이 "우리는 그동안 완전히 속아왔다!!"며 흥분하고,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건 잘못되었어! 절대 그렇게 하면 안돼!’라고 공격하는 모습이다.
왜 그렇게 서로 싸우려고 할까?
왜 그 다양한 정보들을 자기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보고,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내 생각은 아주 간단하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진리는 ‘리얼 푸드(Real Food)!'를 먹는 것이다.
진짜 식재료, 가공되지 않은 재료를 먹는 것.
그 안에서 고기든 채소든 자유롭게 실험해본다. 그리고 자기 몸에 맞는 식단을 찾아가면 된다.
좋은 정보는 받아들이되,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나에게 맞게 걸러서 사용하면 된다.
대세에 따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보자. 내몸의 주인은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