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는 참 단순한 음식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늘 어렵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대부분 드레싱 때문이다.
샐러드 레시피를 보면 별도의 드레싱 레시피가 있다.
머스터드, 양파, 마늘, 꿀, 허브, 오일, 식초, 레몬, 소금, 후추 등... 은근히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열심히 한병 만들어 놓으면, 한두번 먹고 꼭 남는다. 그리고 금세 질린다. 냉장고에서 몇주간 보관하다가 버리게 된다.
시판 드레싱도 마찬가지다. 한두 번 쓰고 나면 손이 안 간다. 냉장고만 복잡해진다.
그래서 나는 제대로 된 드레싱이 없는 샐러드를 만든다.
간단하지만 샐러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그리고 자주 먹을수록 오히려 더 맛있다.
유튜브 '클라라의 클린라이프'채널에 올린 내 샐러드들은 대부분 드레싱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
채소와 단백질등 재료를 담고, 바로 오일과 산미를 뿌리고 약간의 간을 한 후 섞어서 바로 먹는다.
가장 빠르고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나도 늘 드레싱을 만들었다. 온갖 재료를 다양하게 넣고 정성껏 만들었다.
매번 만들기 참 번거롭다.
게다가 정말 맛있을 때도 있지만, 몇번 반복해서 먹고 싶지 않은 드레싱도 참 많았다.
제대로 제조한 드레싱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샐러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즉석 드레싱 조합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본 공식은 이렇다.
✅ 좋은 오일
✅ 산미 (천연 식초나 레몬/라임즙)
✅ 좋은 소금 + 후추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어떤 샐러드도 훌륭하게 완성된다.
무엇보다 이 조합은 매일 해먹을 수 있는 심플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추천 오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생들기름도 의외로 많은 곳에 어울린다. 영양적으로도 우수하고,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추천 산미
레드와인식초, 화이트와인식초는 기본이다.
샴페인식초는 가볍고 쉐리와인식초는 진하고 고급스럽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발사믹식초도 좋지만, 화이트 발사믹식초는 색과 맛이 한결 더 깔끔하다.
레몬즙과 라임즙은 상쾌한 맛을 준다.
추천 소금과 후추
맛소금같은 가공 소금 보다는 질좋은 소금을 사용해보자. 히말라얀 핑크솔트, 구운 소금, 죽염등 (믿을 수 있는 제품 구매)
후추는 통후추를 직접 갈아서 써야 향이 진하고 고급스럽다.
이런 작은 차이가 샐러드 전체의 맛을 바꾼다.
가끔은 여기에서 한 가지를 더 더한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아주 살짝 갈아 넣는다. (페코리노 로마노 등. ) 전반적인 풍미 상승!
-향신료를 약간 더하면 맛이 한층 전문적이게 된다.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조금 더하면 산미가 부드럽게 중화될 수도 있다.
여전히 심플하고, 여전히 재료의 맛이 중심이다.
샐러드를 자주 먹고 싶다면, 드레싱부터 단순해야 한다.
매번 복잡하게 만들면 결국은 안 먹게 된다.
냉장고 한 켠에 남겨져 잊혀지는 드레싱 병들.....
오일과 식초, 소금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단순함이야말로 내가 매일 샐러드를 즐기 수 있는 이유다.
https://youtu.be/xBE-PyY-ejY?si=RNfl_U9MoFDDfR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