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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달리기

육아맘의 아침

by Mindful Clara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침 시간이 바빠졌다.

7시 20분에 집을 나서는 아이들을 준비시키려면, 이른 아침부터 챙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도시락, 아침식사 준비등. 새학교를 시작하는 5살 둘째는 자잘한 일에도 아직 도움이 필요한 나이다.


아이들 등교도 중요하지만 나의 아침 달리기 역시 중요하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이른 아침 말고는 달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는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아이들 도시락을 싸고 아침을 차린 뒤, 나의 시간을 갖는다.

(이틀에 한번 뛰러 나가는 날은 남편이 아이들 등교를 봐준다. 맘 같아선 더 일찍 나가서 뛰고, 아이들 준비시켜서 등교까지 시키고 싶지만... 내가 사는 이곳은 6시반이나 되야 해가 나온다.)


솔직히 말하면 아침 달리기는 늘 귀찮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계절을 불문하고 ‘나가기 싫은 마음’은 똑같다.

하지만 아침에 가족을 챙기고, 8시도 되기 전에 운동까지 마치고 나면 그 기분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하나의 성공을 먼저 경험한 셈이니 성취감 최고다!


운동을 아침에 마무리 하면 하루가 훨씬 가볍게 시작된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하루 종일 자신감이 유지된다.(자신감 뿜뿜까지는 아니더라도...어느정도는 도움이 된다!!)

물론 아침에 운동을 못 했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최선이다. 아예 놔버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




아침 달리기의 매력은 확실하다. 해가 떠오르는 하늘의 오묘한 색감, 아침에만 들을 수 있는 풍성한 새소리, 그 시간만이 주는 고요함이있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깨어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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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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