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유산소
공복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현실
많은 사람들이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살이/지방이 잘 빠진다”라고 말한다.
최근에 건강 관련 팟캐스트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공복 상태에서 달린 그룹과 에너지를 섭취하고 달린 그룹을 비교했다. 짧은 기간만 보면 공복 러닝이 체지방 감량에 조금 더 도움이 되었지만, 긴 시간 동안 관찰하니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리 몸은 결국 주어진 운동량에 적응하기 마련이고, 달리기를 한다고 해서 체중이 계속 무한정 빠질 수는 없으니까....
나의 경험 - 공복 러닝이 힘든 이유
나는 공복에 달리기를 하면 속이 미식거리고 어지럽다.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으니 주도적이 아닌 시간 채우기 운동을 하게 된다. 잠을 설쳤거나 조금만 피곤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날은 더 힘들어진다. 굳이 공복으로 운동하면서까지 나를 괴롭혀야할까?
내가 선택한 방법 - 간단한 홈메이드 간식
그래서 나는 늘 간단하게라도 먹고 나간다. 오트가루&아몬드가루에 메이플시럽이나 꿀을 넣어 단맛을 더하고, 블루베리 같은 냉동 과일을 섞어 구운 머핀이나 쿠키는 나의 러닝 전 단골 메뉴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나와 남편의 달리기 전 간식으로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다.
꾸준함이 정답인 40대의 운동
물론 다양한 연구가 있고 위의 실험처럼 하나의 결과를 가지고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특히 40대 이상 여성들이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공복 운동을 고집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이다. (물론 습관이 되신 분들은 힘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잠깐은 효과가 있어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피로와 그로인한 부상, 그리고 꾸준함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40대 이후에는 굵고 짧은 방법보다, 가늘지만 꾸준하게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고, 꾸준히 하면 살은 자연스럽게 빠진다. (음식을 건강히 섭취한다는 가정 하에.)어릴 때 만큼 쭉쭉 빠지는게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오랜시간 하다보면 몸이 단단해지고 군살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게된다.
공복 운동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꾸준히 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