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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하는 40대, 탄수화물을 대하는 법

탄수화물 현명하게 즐기기

by Mindful Clara

요즘 세상에 40대면 여전히 젊은 나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나이 들었다는 생각을 버리고,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게 바로 건강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분명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신진대사는 20~30대 같지 않고, 체질도 조금씩 바뀌는 게 느껴진다. 예전처럼 먹다가는 체중계 눈금이 쭉쭉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특히 몸이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고 탄수화물을 끊는다? 삶을 즐기며 살고 싶다면, 탄수화물이 거의 없는 식단은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나는 가끔 냉면과 떡볶이도 먹고 싶고, 맛있는 빵 한쪽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그걸 다 참으면서 산다고 생각하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요즘 노력하고 있는 방법은 '시간을 정해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
나는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있다. 한 번 달릴 때 보통 10km(격일로), 주말중 하루는 15~25km 정도 뛰고있다.내가 먹고 싶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들을 달리기 전에 주로 먹는다. 머핀, 그래놀라같은 달콤한 간식과 다양한 빵종류를 먹는다. 운동 중 바로 에너지로 소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달리기 전날 평소 먹고 싶었던 면요리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도 달리기 퍼포먼스에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달리지 않는 날 아침 식사에서는 빵 같은 탄수화물을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긴 공복 이후의 아침식사는 단백질과 좋은 지방으로 채우려고 노력중이다. 차라리 점심 식사 때에 탄수화물을 어느정도 포함한 식단을 섭취하는 편이다.


핵심은 탄수화물을 무조건 피하는 게 아니라, 활동량에 맞춰 먹는 것이다. 영양소의 필요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도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나 역시 20대, 30대, 지금의 40대가 모두 달랐듯이 내 몸이 원하는 식단도 계속 바뀌고 있다.


요즘 나의 기본 식단은

저탄수화물 + 고단백 + 좋은 지방 위주의 식단.

그리고 활동량이 많은날은 가공되지 않은 좋은질의 탄수화물을 적절히 추가해서 섭취하기.

*40대 이상은 근력유지를 위해 충분한 단백질 섭취에 집중해야한다.


많은 건강 전문가들도 강조하는 내용이고, 실제로 몸의 컨디션도 훨씬 안정적이게 되었다.

중요한 건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을 아는 것이다.

요즘은 탄수화물이라 하면 무조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신의 활동량과 시간대에 맞춰 섭취하고, 초가공 탄수화물만 어느정도 피한다면 살찌는 걸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를 가장 에너지 넘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식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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