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2026년에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집중하기로 했다.
2025년이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해였다면, 이제는 방향을 조금 더 좁힐 때가 온 것 같다.
나는 평생 여러 가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살아온 사람은 아니었다.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삶이 실제로 습관 위에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체감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건강하고 유익한 생활 습관을 하나씩 내 삶에 정착시키기 위해, 나는 지금도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그래도 분명히 달라진 게 하나 있다.
달리기 혹은 운동은 이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삶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온 습관이 되었다.
이 습관을 생활 안에 들이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여전히 늘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지만,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더 힘들어지는 상태가 되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하나가 편안해질 때마다 조금씩 레벨을 올리며 진행 중이다.
지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요리와 운동이다.
요리는 혼자 잘 해내는 데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다.
그 매개체로 유튜브와 글쓰기를 선택한 만큼, 이제는 생각을 나열하는 글보다 조금 더 실용적인 글을 써야 할 때가 되었다고 느낀다.
영상 역시 마찬가지다. 계획 없이 ‘적당히 괜찮은 영상’을 올리기보다는, 간단하더라도 구독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2026년에는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잠시 미뤄두고, 두 가지에만 집중하려 한다.
내가 늘 나누고 싶어 하는 향신료와 달리기 이야기.
건강한 집밥을 더 맛있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허브와 향신료,
그리고 40대의 몸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단련하고,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대한 기록.
모든 일에서 깊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비슷하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잘 해내려 하기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를 선택해 집중하는 것.
이 연재는 이번 화를 마지막으로 잠시 멈춘다.
언젠가 다시 일상적인 생각을 기록하게 될 날이 오겠지만,
2026년의 기록은 향신료와 달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