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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

익숙함을 멈추고 다시 선택해본 것들

by Mindful Clara

어느 날 문득, 샴푸 & 컨디셔너 & 바디클렌저 & 페이스워시처럼 매일 사용하는 제품에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샤워장에서 쓰는 물건들이 늘 빨리 떨어져서 플라스틱 통을 꽤 자주 버리는데, 그날 따라 '이런 빈 플라스틱이 집집마다 이렇게 자주 나온다면 쓰레기가 얼마나 많아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 순간 새삼스럽게 마음이 불편해졌다.


남편 덕분에 집에 고체 비누가 몇 개 있다는 게 떠올랐다. 요즘은 손비누도 대부분 펌프형 액체인데, 고체형 손 비누를 고집하는 남편 덕분에 자연스럽게 사용해보며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왕 사용하는거, 여러가지 제품을 써보라고 다양하게 구입해서 넣어놨었다.

그런데 예전처럼 '비누는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는 인식과 달리, 요즘 비누는 정말 많이 발전해 있었다. 손을 씻어보고 몸을 씻어보니, 액체형 바디클랜저와 크게 다른점이 없었다.


바디 전용 비누는 물론이고 페이스워시, 샴푸/컨디셔너 바까지 다양한 고체비누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들로 한번 다 바꿔보자.'

바디 솝을 몇 개 사서 사용해봤고, 얼굴 클렌저도 고체 형태로 바꿔봤다. 놀랍게도 당김없이 꽤 만족스러웠다. 샴푸는 아직 찾는 중이지만, 좋아 보이는 제품이 있어 곧 시도해보려고 한다.


추가로, 세탁 세제 역시 최근에 시트형 제품으로 바꿨는데 정말 만족한다. 아이가 본인 빨래를 할 때 무거운 세제 통을 들 필요가 없어서 더 좋고, 사용 후 버려지는 거대한 플라스틱 통도 없으니 왠지 마음이 편하다.


환경을 개선하려는 시도들이 여러 분야에서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나도 작은 부분부터 참여해보니 생각보다 좋은 제품이 많아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시도해 보면 좋겠다!

우리집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변화지만, 분명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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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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