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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상원 Nov 18. 2024

중년의 소망

살다 보니 중년의 나이가 편안하다. 나이 듦이 늘 좋았던 건 아니었고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다. 신체기능이 약해지고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내 나이가 어느새 친구 같다. 


중년의 시기를 지나 노년을 맞을 수도 있겠다. 백세시대라는데, 남은 생이 얼마나 될까? 주위에서 부모님이 백세까지 사시길 바라거나 백세까지 살고자 하시는 분들을 보게 된다. 요즘의 오래 사는 기준인 듯하다. 나도 언제까지 어떻게 살다 가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지만, 하느님만이 아실 테니 이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  


그렇지만 이 알 수 없는 남아있는 생을 생각하면서 소망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 나도 자유롭고 내 곁의 존재들도 함께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지혜로워지고 싶다. 지혜로움으로 삶을 가볍고 유연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오래 사는 문제를 떠나서 어떻게 나이 들어 갈지에 주의를 기울여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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