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몸의 건강함을 챙기는-운동/ (6)마치는 이야기
/ 뭐든 하겠지
운동을 일상에 담아 가고 있다. 나는 완벽하고 싶지만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뭘 하긴 하는데 엉성하다. 건강을 위한 운동의 한편에는 달라진 외모를 원하는 마음도 있다. 겉으로 내세울 변화가 없다는 아쉬움에 운동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괜한 수고인가 싶다. 그 정성을 다른 곳에 쏟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그곳에서도 딱히 뚜렷한 변화는 없을 것 같고 그렇게 애매한 나라서 씁쓸하다. 목표, 결과, 시간대비 효율 등으로 지나간 시간을 평가하고 있어서 조금은 서글프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운동을 하고 있어서 기특하다.
‘그래, 뭐든 하겠지.’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운동을 배웠으니 앞으로도 새로운 운동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아니면 지금까지 배웠던 운동들 중 뭐라도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점차 체력은 떨어진다. 아침에 일어나는 느낌과 무리한 후 회복되는 시간의 간격이 달라졌다. ‘요즘 왜 이렇지?’라고 피곤함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시간의 흐름을 몸이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하지만 늘어나는 주름도 떨어지는 체력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래서 새롭게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달리기도 한다. 떨어지는 체력을 꾸준한 운동으로 채워가며 지내보려고 한다. 내 생이 어디까지 이르러 마침표를 찍을지 모르겠다. 오래 사는 영역은 내가 관여할 수 없다. 그저 아프지 않기 위해, 아니 조금 덜 아프기 위해 운동으로 정성을 들인다고 몸에게 알려주고 싶다.
활기찬 하루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어 기쁘다. 마음이 무거울 때는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몸을 따라 조금은 올라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움직이며 살아있음을 느끼며 살겠다. 수영을 시작한 마음은 겁이 많은 내게 용기가 되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그때의 용기가 ‘할 수 있을 거야!’라며 작게나마 힘이 된다. 발차기를 해서 물을 헤치고 앞으로 쑥쑥 나가던 날은 신나는 기억으로 저장되었다. 요가를 하면서 고요해진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운동을 나서던 내가 조금은 멋져 보였다. 조용한 헬스장에서 무거운 바를 들고 동작을 반복하면서 나는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운동했으니 달콤한 간식을 먹겠다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모습에 슬며시 웃어본다. 운동은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과 재미있는 기억을 내게 선물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하는 나를 보고 싶다. 나를 건강한 몸에 담고, 몸의 건강함으로 빛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돋우며 살고 싶다.
운동을 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