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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자수 Dec 30. 2022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당신에게..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

나태주의 위로의 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씩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은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2022년의 마지막 퇴근길에

함께한 시 한편.


나지막한 나태주 시인님의

위로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해동안

이것도 저것도 참 잘하려고

애쓰고 달려왔다.


그 시간동안 나는

얼마나 나를 보듬어주고 안아줬을까


그보다는

더 잘하지 못한다고

더 잘해야한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고단한 인생길,

애쓰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마는..

애씀을 스스로 토닥이면서

 안아주면서 가는 이는 얼마나 될까..


한해의 끝자락에

나에게도

, 누군가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괜찮아요

이대로도 충분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않아도 돼요"


누군가의 마음에

위로로

다가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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