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극 디렉터의 시선으로
한 아이에게 물었다. 주변 사람들이 아파하거나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떠니? 아이는 말했다.
"그냥 알아서들 하겠죠." 그리곤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나는 말했다.
"마치 사람은 계절과 같다고 생각해. 우리가 계절이 달라질 때마다 내 마음과는 상관 없이 꽃이 피기도 하고, 비가오기도해. 때로는 과실들이 열리기도 어느 새 겨울이 되어 눈이 내리지. 그들의 변화가 나와는 정말 상관없는 걸까?"
아이는 나즈막 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들이 지금 보다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럼 보여줄래?"라고 말했고..
아이는 좁은 걸음으로 다가가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