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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01월16일]두번째 D-1

2015년 11월 30일. 온라인 100일 글쓰기 4기 99일 차 되는 날이었다. 그땐 무슨 글을 썼더라?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고 살펴보니 남편의 최종 귀국(16년 3월) 을 앞두고 중간귀국이 있었다(15년 12월). 2박 3일 짧은 일정이라서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가족상봉을 앞두고 12월의 설레임과 2016년 계획에 대한 글이다. 2016년 키워드를 '육아','독서','글쓰기' + '기부' 라고 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현재 2017년 1월 16일. 2016년을 되돌아 보니 정말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간을 보냈다는게 신기하다. 한 해 동안 책을 써보겠따고 글쓰기에 미쳐있었다. 왜 갑자기 글쓰기에 미쳤을까? 언제부터가 시작이었을까? 도대체... 하루 일기도 제대로 안쓰던 내가 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미치게 한거지? 생각해 보니 시작이 '온라인 100일 글쓰기 4기' 였다. 그 당시 100을 채우고 마음에 맞는 분들끼리 200일 목표로 쓰다가 235일? 정도까지 이어졌었는데 습관이라는게 참 무서운 것이 매일 뭐라도 쓰다보니 안쓰면 허전하고 특별히 할 말이 없는 날에도 일단 써야 마음이 편해졌다. 생각해 보면 할 말이 없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다. 다름 아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건데 할 말이 없을리 있다. '할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인걸... 2016년 1월 부터 외벌이인 상태에서 매월 6만원 기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출판사 서평단 활동을 하며 원래의 나였다면 읽지 않았을 책도 접해 보았다. 작년 목표가 100권 이었는데 절반 정도 밖에 읽지 못했지만 독서의 본질이 '권 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만족한다. 글쓰기는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로 했고, 육아는 365일 내 삶이었다. 정말 네가지를 완벽하게 잘 버물렸던 한 해다.


2017년 나의 키워드는 '감사'와 '실행' 이다. 그래서 감사편지 365를 도전 중이고, 계획한 것을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물론 세부적으로 '글쓰기'는 필수로 따라온다. 왜냐하면 일/소명 에 '작가' 라는 타이틀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자체가 삶의 목표는 아니다. 나의 에너지, 가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고자 선택한 하나의 도구? 방법? 인 셈이다. 2016년이 재료들을 쌓는 기간이었다면 2017년은 16년의 연장선으로 육아, 독서, 글쓰기를 꾸준히 하며 기부 항목에 월 6만원 + 재능기부를 추가해야겠다. 그리고 '실행'! . 아직 나는 성장의 단계에 놓여있지만 이 시점에 출판하는 책도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완벽한 때, 완벽한 책이란 없으니까. 시작이 중요하다. 상반기 책 2권 출간, 하반기 책 1권 출간이 목표다! 감사편지 365 통 실천은 도전이지만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또 가슴이 벅차오른다.


17년 12월. 다시 이 글을 읽었을 때 흐뭇하게 미소지을 나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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