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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Jul 19. 2023

16.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결과 : 부자

[서평 16] 백만장자 시크릿(하브 에커)

  부자는 지금까지 돈에 대한 태도의 결과라고 한다. 내가 지금껏 살아온 결과가 부유한 상태인 것이지 어떤 특정한 나의 성향이나 인간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대했던 나의 태도를 생각해 본다. 나는 돈이 꼭 필요한 것이지만 돈·돈·돈 거리는 사람이 싫었다. 뭔가 사람이 돈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 것은 너무 세상으로 봤다. 그러니 내가 부자가 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하고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그리고 그런 사고 전환법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는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사람마다 그 기준은 매우 상이하겠지만 매월 어느 정도의 소득이 보장된다면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나는 대학교 때 약 30만 원의 용돈으로 한 달을 생활할 수 있었다. 물론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엄청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11년 동안 일을 하고 고정비를 제외하고, 내가 한 달에 쓰는 돈은 50만 원 정도다. 크게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돈에 집착하는가? 그것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이다. 언제 회사를 못 다니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나는 직업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직종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그런 불안이 든다. 그래서 미리 미래에 쓸 돈을 모아놔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가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이 직장이 아니더라도 내가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결국 나의 돈에 대한 집착, 직장에 대한 집착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것이다.


  생각을 연장해 보면, 돈을 벌고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못하는 전문적인 일 또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신해주고 돈을 벌어야 한다. 남들이 못하는 일은 진입 장벽이 높다. 의사 같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미 고등학교부터 탁월한 성적을 거뒀어야 했고,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은 고시를 통과해야 그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나는 그런 것에는 이미 상당히 멀어졌다고 느낀다. 그리고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같은 불안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본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안을 멈추고, 현재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책을 읽고, 생각을 글로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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