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성장하면 그만이야

자존감을 위한 명상의 시간

by 공감힐러 임세화

첫 책을 출간한 지 2년 반, 공저를 출간한 지 2년.

공백기가 있는 출간 작가이자 온라인 저자 강연회 1회의 경험이 전부인 신입 강사.

그럴수록 더 뛰고 문을 두드려 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열심히 달려갔다.

달려간 그곳에서 냉정한 모습을 마주했다. 담당자는 아니었으나, 그곳에 있는 한 관계자였을 터.

지금도 나를 바라보던 눈빛과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마치 ‘뭐 어쩌라고’하는 듯한 모습.

친한 작가님은 말씀하셨다.

“담당자가 아니라서 귀찮아서 그랬을 수 있으니 큰 의미 부여 안 하셔도 됩니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귀찮아하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괜히 마음이 씁쓸했다. 나름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내디뎠기에.

‘아, 오늘은 날이 아닌가.’ 생각했다가 딱 맞게 도착한 버스를 보며, ‘날이 아닌 정도는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경사길을 오를 때는 역시 날이 아닌가 싶어진다.

돌아오는 길.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걷다 보니 오히려 결연해진다.

“까짓것, 내가 더 성장하면 그만이야.”

앞으로 내가 나아가는 길은 그런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을 더 많이 받아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일뿐이다. 그 사람의 감정은 그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다.

내 것이 아닌 감정에 굳이 내가 흔들릴 필요는 없다.

이 정도로 지쳐버린다면, 어찌 내가 다른 이들에게 건강한 자존감을 만들자며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는가.

“이대로 주눅 들어 기운 빠져 있으면 내가 아니지!”

그렇게 한참을 결의에 차 길을 걷다가 생각지 못한 모바일 상품권을 받게 되었다. 나란 사람이 이렇게 물질적인 사람이었던가. 땀에 젖으며 했던 굳센 다짐조차 기분을 바꿔주지는 못했건만, 갑작스레 기분이 상쾌해진다.

우리 인생이 그렇다. 계속되는 아픔도 없고, 끊임없이 즐거울 수만도 없다.

울다가 웃게 되고, 웃다가 울게 되는 그런 것이 우리 삶이다.

오늘의 경험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내가 되겠다고 결의해 본다.

“내가 더 성장하면 그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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