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위한 명상의 시간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고 있다.
괜스레 센티 해져, ‘나비가 나인가, 내가 나비인가.’ 떠올려 본다.
순식간에 호접몽으로 빠져드는 찰나,
눈앞에 이름 모를 벌레 한 마리가 날아든다.
그때부터 나비고, 호접몽이고 파도에 쓸려가듯 사라진다.
등줄기에 땀이 서린다.
손은 떨리고, 가만히 있을 수조차 없다.
‘너를 어떻게 하면 좋니,’
종이컵을 가져와 잠시 어둠을 선사해보려 한다.
좋은 순간을 잡기 위해 숨죽이고 바라본다.
유리창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려 발버둥 치는 모습에
작은 종이컵 하나 내밀 수 없다.
마음이 아려오는 모습에도 떨리는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어디로 가야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길을 헤매다
자꾸만 나를 찾는 통에 혼비백산한다.
혼자 뭐 하는 짓인가,
뻘쭘해진다.
열심히도 자유를 찾던 너를 타인의 손에 넘겼다.
그렇게 너는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내가 너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투명한 유리창을 벗어나려 애쓰던 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부디 자유로워졌기를.
어디든 날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