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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코더곰쌤 Mar 27. 2024

비올라 수리 작전 대성공

이런 행운이 내게 주어지다니

지난 봄방학, 천사 같으신 선배님께 비올라를 선물받았다. 이 기막힌 행운을 옆자리 원어민 선생님께 자랑했더니 자기가 가르쳐 줄 수 있다고 한다. 맞네, 이 분 비올라 능력자였지! 원어민쌤은 미국에서 학교 다니실 때 비올라를 배워서 오케스트라까지 했단다.

악기를 살펴보던 원어민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무래도 악기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문득 이번 주부터 방과후 바이올린 쌤이 오신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쌤, 안녕하세요? 제가 이 악기를 선물받았는데요. 악기점에 가 봐야할지 몰라서요." 선생님은 비올라를 켜 보시더니 3초만에 진단과 처방을 끝내신다. "와, 이거 엄청 좋은 악기네요. 악기점 가서 조리개 3개만 달아달라고 하심 되어요!" 단골 수리점도 소개해 주신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

생전 처음으로 악기점에 가봤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모든 현악기가 다 있다. 악기점에서는 꼼꼼히 악기를 보신후 브릿지도 교체하고 사운드 포스트도 손보아 주셨다.

뻑뻑해서 잘 돌아가지 않던 줄감개에 약을 바르고 조리개도 다 달았다. 만세! 단돈 오만원에 수리 완료다. 걱정이 이리 손쉽게 해결되다니! 이제는 반려악기와 친해지는 일만 남았다.

선배님께서 비올라를 선물해 주셔서 내 평생 위시리스트 중 하나인 비올라를 갖게 되었고, 하필 또 내 옆자리 원어민쌤이 비올라를 잘 연주하는 기막힌 우연까지! 올해도 역시 신기한 행운의 연속이다.

용재오닐의 비올라 소리를 듣고 동경만하던 이 악기를 드디어 배울 수 있게 되다니 정말 꿈은 이루어 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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