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고캐런 Aug 29. 2018

맥주 순수령에서 진짜 맥주를 만나다

독일 바이에른 맥주여행

여행시기 : 수시로 

여행 목적 : 독일은 맥주가 최고!



독일 맥주 순수령의 원조 바이에른에서 진짜 맥주를 만나다.


독일인들이 연간 마시는 맥주량이 1인당  150리터라고 보통의 자료는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마시지 않을까 생각한다현재 1300개가 넘는 독일 각지에 퍼져있는 양조장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맥주는  6천여 종이다. 그중에서 바이에른 주에만 4천여 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가 있으며 맥주 종류는 40 여개가 있다. 독일 맥주가 유명한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독일 맥주를 마시려면 맥주의 순수령이 시작된 바이에른 주에서 마셔야 한다는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16세기 바이에른 왕가의 빌헬름 4세가 명령한 ‘맥주 순수령’에 의해 맥아. 호프. 효모. 물만을 사용하도록 하였는데 이렇게 계절에 맞는 맥주와 보관상의 문제로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로컬 맥주들은 진정한 독일 맥주를 참맛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인 옥토버페스트는 바이에른의 주도인 뮌헨에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린다뮌헨의 인구가 150만 명이 안되는데 이 축제를 즐기러 오는 사람은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축제기간에 이 곳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는 가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사실 옥토버페스트에는 뮌헨 제조 맥주 브랜드로 14개만 나오기 때문에 오늘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에른의 다양한 맥주들은 축제장에서는 맛볼 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바이에른 맥주가  유명한 이유는 미각에 좋은 자극과 함께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체내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알코올이 아닌 영양음료로서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이는 많은 연구 결과로도 밝혀진 바로 여성의 경우 하루에 반 리터남자의 경우 하루에 1리터 정도를 마시게 되면 건강관리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풍부한 비타민과 칼륨, 마그네슘, 인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맥주에 들어있어 적당히 섭취할수록 나트륨의 수치는 낮아지면서 몸에는 더 좋다. 이렇게 취하려고 마시는 알코올이 아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노란색의 건강음료라고 생각하면 맥주를 어찌 즐겨 마시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사실 바이에른 주를 여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도시마다 로컬 양조장이 있는 것을  수 있다가내수공업처럼 생산하는 하우스맥주부터 자동화 공장 시스템으로 전 세계로 수출하는 대형 양조장까지 다양하다따라서 양조장마다 제조하는 맥주 종류도 많고 맛도 그만큼 여러 가지다. 그러다 보니 맥주 투어까지 따로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오픈되어 있지만 오늘은 바이에른을 대표할 만 맥주 종류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기로 한다.


독일에서는 발효에 고전적인 ‘상면발효와 세계적으로 주류를 이루는 ‘하면 발효’ 두 종류의 제조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상온에서 발효되는 상면발효에서는 플루티 한 맥주가 만들어지는데 바이첸은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맥주다.




한편 저온에서 장기간에 걸쳐 발표가 되는 하면 발효에서는 가볍고 깨끗한 맛이 맥주가 만들어진다. 라거라고 하는 하면 발효는 독일이 발상지로 헬레스와 필스, 둔켈 등이 있는데 생산지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가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브랜드마다 그리고 맥주가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잔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눈여겨보면서 맥주를 종류대로 즐겨 보길 바란다


Lager/Hell undexport

라거와 라이트 비어는 라고 불리는데 바이에른에서 생산되는 맥주 중  이 종류에 해당하며 오리지널 맥주라 부른다니 수치는 맥아당뿐만 아니라 발효되기 전의 보리에 들어있는 미네랄과 비타민으로 이루어진 보리 성분의 퍼센트에 따라 결정되는데 바이에른의 라이트 비어는 헬레스로 불린다


Bavarian Bockbier

흑맥주에 해당하는 이 맥주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만들어졌다 겨울이나 봄 같은 추운 계절에는 도수 높은 맥주를 마시는 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맥주의 알코올 함유량이 정도라면 흑맥주는이상의 알코올 농도를 포함하고 있다. 가끔 아이스 흑맥주같이 일부 독특한 흑맥주의 알코올 농도는 이상인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슈타크 비어와 복비 어가 있다


Weiss undweizenbier

하얀 맥주라고 알려진 이 맥주는 바이에른 주 전통적인 맥주로 맥주잔을 자세히 보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기포가 올라오는데 실제 알코올 농도는 보통이지만 마시다 보면 빨리 취하는 맥주다.



Pils

바이에른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분의 를 차지하는 맥주로 생산되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 다맥 주의 재료 중 하나인 홉의 독특한 향에 따라 맥주 맛도 달라지는데 바이에른의 할러타우 인근에 세계에서 가장 넓은  재배지가 있다

 

Radler (Shandy)

필스또는 라거와 레모네이드를 반반 섞어 더운 여름날에 상쾌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로  이 맥주는 뮌헨의 유명한 미식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전거를 타거나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은 갈증이 나더라도 알코올이 없는 맥주를 마셔야 하는데 주로 이 라들러를 마시는 편이다


Russ

바이에른의 로컬 맥주에 레모네이드를 반반 섞어 마시는 맥주로 역시 술을 잘 못하거나 운전을 해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 식사  반주로 가볍게 마시는 술이다



Rauchbier

이 맥주는 구운 보리로 만들어서 굉장히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기계의 뜨거운 열기로 만들어진 요즘 대부분의 훈제 맥주와 달리 불에 직접 구워서 만든다 이렇게 불이나 연기로 만들다 보니 맥주 안에서 담배 같은 향이 난다


이렇게 다양한 바이에른 맥주 종류가 있지만 현지에서 맥주 주문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맥주는 거의 정해져 있는  같다. 개인적으로는 흑맥주나 바이젠 비어를 즐기지만 양조장에서 갓 뽑아 마시는 신선한 맥주는 무엇을 마셔도 맛있다.




참고로 바이에른 주에는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오래된 천 년이 넘는 양조장 ‘Weinhenstephan’이 있는데 전 세계에서 양조기술을 배우려는 브루마스터들을 교육하는 아카데미 스쿨까지 갖추고 있다.

그리고 바이에른 왕가의 전통을 살려 그들의 후손들이 아직도 고성 지하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바로 고성 맥주 ‘Kaltenberg’이다. 그리고 한국의 수입맥주 바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에딩어(Erdinger) 맥주는 뮌헨의 아우구스티너와 파울라우너와 함께 바이에른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들이다.


이제 독일이 아니라 바이에른으로 여행하면 맥주 순수령에 따라 엄격하게 맥주를 양조하고 있는 바이에른 주에서 맥주 한잔을 들고 우리말의 ‘건배’에 해당하는 ‘프로스트(Prosit)’ 외치며 진짜 맥주의 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아래 맥주는 체코 여행 중에 마신 몇 가지...





작가의 이전글 서점, 힐링이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