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타이밍으로 늘 고민스러운 둥이들과의 공부시간
둥이들을 키우면서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바로. 칭찬 타이밍!
문제집도 외우기도 상대적으로 빠른 선둥이는 공부나 숙제를 하다 보면, "난 다 외웠다~" "난 다 했다~"라는 말을 자랑삼아합니다. 누군가를 앞서나간다는 게 마냥 좋은가 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초조해할 다른 아이를 생각하니 맘 편안히 칭찬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 못한 후둥이는, 마음이 급해집니다. 입에서는 작은 한숨이 쏟아져 나오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엄마, 도와줘!"라며,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옆에서 도와주다 보면, 방향을 잘 못 잡던 문제에 해결에 실마리가 풀리며
"엄마, 이렇게! 이거 맞아?"라며 질문합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참 잘했네~"라며 칭찬을 하게 됩니다.
늦어서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듯 더 다정하게 말하게 되는 탓일까요. 잠시 후 선둥이의 레이저가 발사됩니다.
"뭐야. 난 잘 안 한 거야. 나한테는 그런 말도 안 해주면서~!"
"@@@@@@@@@@@@@@@"
머릿속이 핑핑 돌면서, 참 난감합니다.
우리도 가끔 살면서 그러지 않나요. 알아서 척척 잘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잘못하던 사람이 제법 잘 해내면 이상하게 그 사람에게 더 칭찬하게 되는. "그럼 너도 잘하지"라고 나중에 말해주긴 하지만
적절한 칭찬 타이밍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명의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일은
이래서 어렵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