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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더 이상 결핍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by 밍작가
모든 사람은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결핍을 애써 숨기고 완벽해 보이려 한다고 해서 진짜 온전해지지는 않는다. 진정한 극복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씩 넘어서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흔들리더라도, 그 순간에 자신을 새롭게 조각해나가야 한다. 넘어지더라도, 그 경험을 토대로 더 넓은 길을 열어가야 한다.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없는 것을 채우려고 하고,

좋은 것을 더 가지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가죠.


무엇이 결핍하다고 느끼는가.

그리고 무엇이 좋다고 느끼는가.

이 두 가지 감정이 우리의 운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결핍이 창피하기에,

이 결핍을 받아들이지 않고

감정을 무시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있죠.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에서

제임스 홀리스는 12세부터 40세까지의

기간을 1차 성인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모로부터 자라면서,

이 세상을 통해서 배우면서

내가 누군지를 알아가는 시기인 것이죠.


이 1차 성인기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결핍되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40세 이후의 2차 성인기에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로

나의 결핍을 채우면서

살아야 합니다.

마흔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유는

이 1차 성인기와 2차 성인기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부족함, 능력의 유한함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짧지 않은 인생에서

평판과 체면 같은 것이 생겼기에

제대로 2차 성인기를 시작하지 못합니다.


더 이상 채우려 하지 않고,

더 이상 발전하려 하지 않고,

사는 대로 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1차 성인기와 2차 성인기가 만나는 그 지점.

마흔 즈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1차 성인기는 이제 끝났으니까.

더 이상 부모 탓, 사회 탓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나'를 버리고,

'이런 나'대로 살아가는 것이죠.

이제는 내가

내 인생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만들어야 합니다.


더 이상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님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선생님도

없으니까요.


이 사회는 40대만 되어도

너무 완벽하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40대는 없습니다.

아니,

완벽한 인생은 없습니다.


각자의 결핍을 보고

채워나가면서

점점 완벽해지는 인생만 있을 뿐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결핍은 무엇인가.

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를 채우기 위해 행동하다 보면

분명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은 변하기 전에 흔들립니다.

흔들림 속에서 가능성을 찾고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흔들리지만,

조금 더 완벽해지는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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