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보다 더 좋은 선택

by 밍작가
복수심을 어떻게 다룰까? 우리는 그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삶을 일으킬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 복수로 타인을 짓밟는 게 아니라, 그 감정을 극복해 내면의 힘으로 바꾸어 자유로워지는 게 더 중요하다.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살면서 복수심에 불탔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처음에는 상대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에,

'미치도록'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초조해지고, 비교하게 되고,

노력은 무한하지 않고,

딱 그에게 복수할 만큼의 노력만

하게 되다 보니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복수심에서 시작한 노력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복수심을 잊고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0여 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작은 도시에서 큰 도시로

나름 유학을 갔던 저에게

처음으로 '복수심'을 일으키게 한

친구가 있었어요.


너희 동네는 시골이니,

너는 공부를 못할 것이라고 무시하는 친구.

우리 동네, 내 친구들도 충분히

좋은 동네고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었는데

이를 무시하는 친구에게

복수심이 불탔습니다.


이 복수심은 노력을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새벽 2시 이전에 안 잤던 것 같아요.


처음엔 그 친구에게 절대 질 수 없다는

복수심에서 시작한 노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복수심으로 인해 행복해진 내가 아닌,

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노력해서 결국 다다를 수 있는

지금 내가 있는 곳보다 조금 더 높은

그곳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복수심은 잊혀지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복수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무시하던 그 친구는

저를 무시하지 못하고,

저에겐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었죠.


상대적인 비교보다,

절대적인 꿈이 생겼으니까요.


복수심은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것과도

같습니다.

감정이란 게 복수심에 불타게 되면

그 무엇보다도 활활 타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태울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무작정 태우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체력, 감정 모두 메말라 버릴 수 있죠.

자유롭지 않고,

속박된 노력을 하게 됩니다.

불행해집니다.


니체는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선택에서 온다."라고요.


감정은 일시적입니다.

하지만, 평화와 자유는 오래갑니다.

즉, 평화와 자유를 기반으로 한

노력은 나를 더 오래 노력하게 하고,

더 절대적인 노력을 하게 하고,

진정 '나'의 인생을 살게 합니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매일매일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좋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영원히 가지고 가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복수심으로 불을 붙이되,

그 과정은 나를 위한 노력으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복수심을 계속 태우다 보면

나 자신까지 태워버릴 수 있거든요.


나의 감정에 타버리지 않는

영원한 노력과 성장으로

진정한 '내'가 되어가는 여러분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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