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내'가 만든 것이다.

by 밍작가
부끄러움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서 생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를 조금 더 솔직하게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그러니 다음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잘못된 것은 내 생각이 아니라, 내가 너무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사실 이런저런 고민 때문에

못 드는 날들이 있습니다.

작은 고민에서 시작했지만 줄줄이 사탕처럼

불필요한 고민들을 가지고 오기도 하죠.


그리고, 그 고민의 연결고리 중에는

누구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생각들도 있습니다.


그 부끄러운 생각들은 무엇일까요.

폭력적이거나 반인륜적인 것이었을까요?

아니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나쁜 사람은 아닐 테고요.


내가 느끼는 부끄러움은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생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로서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잠시 떠나고 싶다든지.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사직서를 내고 싶다든지.


이런 생각이죠.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혼자만의 망상 정도로 치부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이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어떤 모습이 있지만,

그것과 다른 생각을 하면 우리는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부끄러운 생각을 통해서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았기 때문이죠.

'스물아홉, 1년 후 죽기로 결심하다.'의

주인공은 '죽음'이라는 부끄러운 생각을 통해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본 예입니다.


연이은 실패와 고난,

이를 헤쳐나갈 방법이 보이지 않자

'죽음'이라는 가장 부끄러운 생각을 하죠.

하지만, 당장의 죽음이 아니라

1년 후 죽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바라본 자신의 모습을 통해

남은 1년을 솔직하게 채워나가기 시작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말이죠.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1년 전, 죽기로 결심했을 때와는

180도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완전히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죠.


이렇게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은

정말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 낸 프레임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너무 눈치 보지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운 감정을 느끼는 일들을

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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