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이 이전보다 좋아졌다.

일주일의 병가 후

by 밍글

일주일 회사를 쉬고 다시 출근을 했다.


병가를 내기 직전까지 내가 얼마나 박약한 신체 상태로 출근을 하고있었는지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나니 더 선명하게 보였다.




'쉼을 허락하지 않는 삶'은 우리 사회의 경쟁적인 분위기가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지만,


일정 부분은 나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1년전 나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석사학위를 마무리하는 것에 온힘을 기울였다.


시간을 한시간, 30분 단위로 쪼개어 썼다.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맛보기도 했지만 에너지는 계속해서 소진되고 있었던 것 같다.








불과 1년전의 나를 돌이켜보니, 지금의 나는 너무 많이 달라져있다.


나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조금 더 차분해졌다, 라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큰 흐름 앞에 잠잠히 관망하기도, 또 나를 좀더 풀어주는 여유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스스로 성취하며 쌓아올린 이력서의 한줄한줄이 가진 의미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지만,


동시에 커리어를 쌓아가고 성장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의 '허상'이 숨어있음도 알게 되었다.








병가가 나에게 허락한 것은 '숨고르기'의 시간이었다.


불과 일주일이었지만 체력과 마음이 회복되고 일상의 활력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


상황이 바뀐 것이 딱히 없는데도 많은 것이 이전보다 나아졌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남은 한해는 어떤 삶의 페이지를 펼쳐가게 될까?

올해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꾸려나갈까 조금 늦은 다짐을 해보기로 했다.


1) 건강과 체력 관리 (규칙적인 운동(요가와 러닝), 식습관 관리, 마음 돌보기)

2) 내 삶의 중심 잡기 (연애나 결혼 등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문제들보다 나에게 주어진 일과 관계에 집중)

3) 저축과 투자 공부 (저축액을 늘리고 기업/산업 분석에 대한 시각을 쌓아나가는 것)

4) 커리어 관련 블로그 키우기 (한동안 쉬었던 블로그에 조금 더 색깔을 입혀가고, 결과적으로 커리어빌딩과 개인의 성장에 관한 채널로 개발하고 싶다.)






삶이란 찬란한 것이라고, 살아있는 건 축복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오늘 주어진 하루에 감사를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는 것 또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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