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오늘 정말 별것 아닌 문장으로 ,,
한 시간 정도 분명히 찰나에 생각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려니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계속 고민만 했던 것이다.
이럴 때는,
쓰레기 같은 저널을 펼치고,...
쓰레기 같은 저널인데, 그래서 이름도 정크저널인데,
난 그런 기록 방식이 전혀 쓸모없다고 느껴지지 않고,
일종의 마술처럼, 쓰레기가 아니라 희망을 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저것 오리고 붙이다가 보면, 그냥 글쓰기는 나중에 하기도 하지만,
어제는 오랜만에, 대충 썼던 청소년소설을 한번 다시 고쳐본다고
끙끙댔지만, 인물의 가정환경에 대한 부연설명만 덧붙였을 뿐,
더 나아가지지가 않고, ,
적반하장으로 현타가 온 나 자신이 내적갈등에 휩싸였다.
'진짜 소설이나 쓰고 앉아있네;라는 문장이 어제의 딱 나였으니까,
쓰레기 같은 일기가
내 손길을 거쳐서 다시 귀한 일기가 되는 것처럼,
언젠가는 내 이야기들도 빛을 보지 않을까,
혹여라도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오늘은 비가 와서,
꼭 내리는 비가 우리 아들을 닮아서,
화내고, 부술 것 같은 , 아니 이미 부숴버린 수없는 말들을
같이 무너진 시간들을 다 덮고
맑은 하늘을 보고 싶다는 맘을 담아서,
갑자기 시나 쓰고 앉아있었다.
소설이나 쓰고 시나 쓰고 그러다가
내 본문을 잊지 말아야지 하고는 , 또 ,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챙기고, 소떡소떡 간식을 챙기고 보니까 벌써 밤 10가 넘었고, ,
빨리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기에 주섬주섬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린다.
다음 주 출근 준비도 해야 하니
그렇게 이번 주도 바쁘게 보낼듯하다, 어쩌겠나..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내 일기는 쓰레기가 아니라,
내일의 희망을 붙이는 일이니까.
그래서 오늘, 일기
색에는 마음을 담을 수 있다.
오늘 하루의 기분을 하나의 색으로 표현해 본다면,....
기록하는 방법 은 간단하다.
오늘의 기분을 떠올린다.
떠오르는 색을 하나 고른다.
그 색에 어울리는 짧은 한 줄 기록을 남긴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