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자기소개서(2) 업무중심으로 기술
마케팅실과 홍보실은 아직도 싸우나?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다들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아는 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한다. 종종 마케팅과 홍보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 조직이 하는 일이 같은가?
마케팅은 시장이 무대다.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해야 하고, 고객에 대해서 가장 잘 알아야 한다. 반면, 홍보는 기업과 관련한 여러 조직과 관계를 맺는 역할을 한다. 주주일 수도 있고, 언론일 수도 있으며, 정부일 수도 있고 임직원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시장도 될 수 있는데,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보니 별도의 마케팅 조직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 관리(IR), 대관 업무도 마찬가지다. 조직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업무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 영업이 강한 회사에서는 커뮤니케이션실에서 마케팅 중 주로 광고 업무와 홍보, 사보 등의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기도 한다.
미디어가 변화하면서 기업의 소셜 미디어를 누가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PR대행사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대행사에서도 제공하다 보니 대행사를 물고 있는 팀에서 하는 경우도 있겠다. 두 조직 중에 먼저 찜 한 조직에서 진행할 수도 있다. 기업이 소유한 미디어이니 홍보실에서 담당할 수도 있고, 판매에 도움이 된다며 마케팅실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 수도 있다.
노출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담당 조직을 정해도 좋을 것 같다. 판매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던지 생각이면 마케팅실,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목적이면 홍보실에서 하면 된다. 어떤 내용이든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면 어떤 식이든 매출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느 조직이 운영하든 생각보다 긍정적인 효과는 못 누리는 것 같다. 매우 드물게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한다 소문난 조직이나 사례가 등장할 뿐이다.
마케팅실이든 홍보실이든 기업에서는 돈 쓰는 애들로 찍혀 있다. 돈 많이 쓰는 마케팅실, 돈 좀 덜 쓰는 홍보실. 이런 인식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시장을 담당하는 마케팅에서 스스로 본인들을 돈 쓰는 조직이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 어느 교과서에서 마케팅이 돈 쓰는 애들이라고 쓰여 있나? 다들 기업의 생사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조직이라고 강조하고 있지 않나?
마케터와 홍보인은 서로 매우 유관하지만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다. 같은 조직에 담아 두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마케터가 팀장이고 홍보가 팀원인 구성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제대로 된 홍보 업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반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잘하지 않을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