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홍보조직의 역할은?

제4장 자기소개서(2) 업무중심으로 기술

by 리셋증후군

홍보조직의 역할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을 했다.


1) 언론홍보

- 서비스 홍보 총괄

- 모기업 홍보 일부

- 언론협찬 관리

- 대외수상 관리

- 대외행사 홍보관 운영

- 일간 뉴스 브리핑

2) 고객 프로그램/이벤트

- 월간 세미나

- 고객 체험단(기획중단)

- 대외 공모전

3) 대관 커뮤니케이션

- 대 정부, 대 기관 커뮤니케이션 일부

4) 브랜드 관리

- 그룹 브랜드 포토폴리오 관리

- 신규/신사업 브랜드 기획, 네이밍

- 브랜드 리서치(FGD, Online survey 등)

5) 리포트

- 경쟁사 활동, 정부 동향

- 주요 세미나

6) 기타

- 인사팀 공개 채용 업무 지원

- 모기업 제휴 업무 지원

- 대외 발표자료 작성


처음 몇 달간은 혼자 담당하다가 그 후 신입으로 들어온 사원과 함께, 그리고 과장 한 명이 합류하여 퇴사 직전 6개월간은 세 명이 업무를 담당했다. 회사 내부에 언론홍보를 처음 시작하는 터라 출입기자 리스트 하나 없이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꽤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코피 좀 흘리고 문간자리로 내몰려도 불평을 잘 하지 않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만뒀다. (이미 말했지만 퇴사 사유는 다섯 장이다)


그런데 어느 회사에서보다 일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회사에 그 동안 PR담당자가 없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PR조직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위에 적어둔 것이 눈에 보이는 일이라면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더 많이 했다. 그 중 하나는 여러 부서와 이러저러한 대화를 하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를 감지하거나 회사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슈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무를 다 파악해보고자 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앞서 썼다시피 직장 생활하면서 듣기 힘든 단어들도 들었다. 또, 여러 부서의 불평을 듣는 것도 내 역할이라 생각했다. PR조직은 함께 뒷담화 까면서도 부정적인 대화나 소문이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본능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PR조직은 특별한 애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에 이어 회사의 비전에 가장 공감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회사는 PR조직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표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PR조직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PR조직과 회사의 라포(rapport)가 깨지면 PR조직은 회사 이미지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PR담당자들의 윤리가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다.


PR조직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모든 방식으로 일을 한다. 자료를 만들고, 여러 목적에 맞는 글쓰기를 한다. 회사 내 제도를 제안해 만들 수도 있고, 인간적인 매력을 발휘해 위아래 임직원들을 이끌 수도 있다. 항상 2인자 자리이고, 드러나길 꺼려하지만 언제나 리더의 역할을 한다.


종종 대외 홍보 기술만 뛰어나 회사를 실제와 다르게 겉보기 좋은 회사로 바꿔놓는 능력자들도 있는데, 진짜 PR조직의 역할은 아니다. 항상 회사의 실재(Reality)와 정체성(Identity)과 인식(Image)이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좋은 홍보담당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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