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씨앗 대추씨 브랜드 이야기
여전히 강의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1 2006년 가을 홍은동
무소유 여행자 모드가 시작되던 그때, 금강지 여사님 댁에서 기거할 무렵.
감기를 떨치려 대추차를 만들던 K모씨(당시 20대).
뭉근하게 달인 대추차에서 체에 걸러 대추씨가 다량 나오게 됩니다.
'이걸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검색 포털사이트에서 '대추씨'를 검색합니다.
아마 기억하기론 11월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몇 가지 검색 결과 중 '작지만 단단한 사람을 일컬어 대추씨라 한다'는 워딩과
'대추씨는 식물의 씨앗 중 경도가 가장 높아서 망치로도 안 깨진다'는 워딩이 눈에 들어어옵니다.
#2 대추씨 프로젝트의 탄생
그렇다면 그 단단한 씨앗도 잘 돌보면 싹이 트고 나무가 되어 번영을 의미하는 대추열매를 맺는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내 안에 단단하고 못난 부분들도 살피고 가꾸는 뭔가를 해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확장.
'대추씨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포스트잇에 적어 그때 떠오른 '나에게 밥상 차려주기' 일상 실천을 시작합니다.
당시는 정토회 활동을 하며 아침 기도를 하던 때인데 아침 기도와 더불어 삶에서 '나'를 변화시키는 개인적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죠. 이후로 일정기간씩, 모닝 페이지, 생협에서 소비하기. 춤추기, 다이내믹 명상 등.. 일상 실천 프로젝트가 계속되었어요.
#3 일상이 답이로구나
최근 모닝 페이지라는 책도 유행이었는데, 그 내용처럼 일상에서 시작되는 변화에 대한 생체실험이 이어지면서 명상, 수행 방법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법들을 연구해가죠. 지금 대추씨라는 소셜벤처의 주요 교육 콘텐츠도 이러한 일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 마음가짐을 경험하고 공유하는데 기반하고 있죠. 그렇게 대추씨 프로젝트를 이어가다가 2010년 3월 급여 인상을 위한 이직 면접을 보게 됩니다. 거기서 질문에 답을 하면서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거로구나 느끼게 되죠. 기존 직장에서 퇴사해 대추씨 프로젝트 오프라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4 지속 가능함에 대하여
물론 2년여간 사람들에게 이러한 내 가슴속에서 어떤 '느낌'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혼자서 '무브먼트'를 하다가 지속 가능함을 위하여 2012년 창업까지 이르게 되죠. 사업은 그 느낌을 더더더더더더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저는 참 표현력이 부족합디다. 여전히 손익분기 따위 지각도 못한 채 그저 표현을 해온 거 같아요. 그래서 4년 연속 대차대조표는 적자이지만 계속하고 있어요.
#5 덕업 일치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저는 참 막무가내 '덕후'였구나 알게 되었어요(그렇게 나이는 마흔을 앞두고^^;). 올해 중반 느닷없이 가까워진 '낯선 대학'이라는 곳에서 '덕업 일치 월급 바깥의 세상에서 살아가기'라는 이야기를 나눠요. 참 좋더라고요. 살아온 그림을 그려보고 다시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요즘 열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11월에는 참 재밌는 워크숍이 많았어요. ^^
아침부터 대추씨를 좀 자세하게 설명해달라고 카톡을 주셔서 막 적어보다가 공유해봅니다.
2016년 11월 말